1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맞아 비대면 포럼 개최… 위안부 관련 쟁점 및 국제협력 과제 등 논의
  •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 국제 포럼 포스터. ⓒ서울시 제공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 국제 포럼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인 오는 14일 국내·외 위안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특정 단체나 한·일 간 정치문제로 보는 시각에서 나아가 전쟁범죄 방지와 인권 증진이라는 측면에서의 국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국제적 쟁점과 협력과제'를 주제로 총 2개 세션에 걸쳐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축사로 참여한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기억을 둘러싼 쟁점과 담론'을 주제로 진행되는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사 연구의 권위자 캐럴 글럭 컬럼비아대 교수와 올 초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학문적 진실성을 지적한 앤드루 고든 하버드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램지어 교수는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 이코노믹스> 3월호에 실린 논문 '태평양전쟁에서의 성매매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에서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해 비난을 산 바 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기억·기림 문화를 만드는 국제사회 협력과제'를 주제로 김한상 아주대 교수와 문호경 상지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1, 2세션의 좌장은 이번 국제 포럼을 주관한 서강대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의 임지현 교수와 김주희 덕성여대 교수가 각각 맡는다.

    이번 포럼은 서울시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되며, 시민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국제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본질적인 문제를 전시 여성에 대한 범죄적 폭력으로 규명한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와 인식을 확장해왔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한·일 간 정치적 문제에 집중해 세계적 흐름을 살펴보기 힘들었던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서울시는 해외의 여성인권 전문가와 교류, 협력해 위안부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하고, 국제적 관점에서 공유되는 기억의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