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들 속속 캠프 합류… 재선의원 3명과 오찬회동도당원 모집 캠페인도 나서… 이틀간 지도부·당원 만나며 광폭행보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박성중, 이만희, 송석준 의원을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강민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박성중, 이만희, 송석준 의원을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강민석 기자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캠프에 3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초선 이용 의원을 공식 영입했다. 당 소속 현역의원들을 본격적으로 합류시키며 캠프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윤 예비후보가 8월 말부터 시작하는 당 경선을 준비함과 동시에 당 밖에 머무른 시간이 길었던 만큼 빠른 행보로 지지기반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尹 대선 캠프에 첫 현역의원 합류

    윤석열 캠프는 3일 장제원 의원이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부산 사상구 출신 3선 의원인 장 의원은 캠프 실무 전반을 아우를 예정이다.

    윤 예비후보는 또 비례대표 이용 의원을 수행실장으로 영입했다. 이 의원은 남자 루지 국가대표 출신으로,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맡았다. 당 원내부대표를 지내 정무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예비후보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예비후보 입당 이후 국민의힘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대선주자가 되는 길에 안주하지 않고,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후보로서 외연 확장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중·이만희·송석준 의원과 오찬 회동

    윤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과 간담회 직후 박성중·이만희·송석준 의원과 오찬회동을 했다. 이들 의원은 모두 재선의원으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야당 간사 등을 맡고 당내 중진과 초선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오찬을 함께한 송 의원은 통화에서 "윤 예비후보의 입당을 축하 드리고 환영하는 자리였다"며 "국민의힘 유력 후보로 최근에 집중공격을 받는 것과 관련해 선거를 두 번 이상 치른 저희가 여러 가지 처신 등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윤 예비후보는 입당 후 줄곧 당내 인사들과 접점을 늘리는 중이다. 2일에는 당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서 강연한 데 이어 지도부와 공식적인 상견례 후 당 사무처와 국민의힘 103명 국회의원실을 돌며 눈도장을 찍었다.

    "나라 정상화하는 선봉에 나서 달라" 험지 찾아 격려

    이어 3일에는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나고, 오후에는 자리를 옮겨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버티며 강북권에서도 험지로 꼽히는 은평갑 당원협의회 격려에 나섰다.

    윤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전국 당협 중에 지난 선거에서 가장 힘겹게 싸웠고, 또 4·7 재·보선에서도 극적인 반전을 일으킨 은평당협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은평당협이 앞으로도 나라를 바꾸고 정상화하는 가장 선봉에 서서 애써주기를 바라고,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어 당원 배가운동 캠페인 띠를 두른 뒤 서울 지하철 응암역 3번 출구 앞에서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이틀간 지도부부터 당원과 만남까지 국민의힘 전체를 훑으며 늦은 입당에 따른 장외의 시간을 극복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또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만큼 자신의 지지층을 당원으로 가입시켜 향후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현장에서 시민들은 윤 예비후보가 도착하자 "대통령 윤석열"을 외치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윤 예비후보는 이에 "국민의힘 은평당협이 나라를 정상화하고 조직의 힘을 비축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만든 것으로 안다"며 "저도 이들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