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산수유 제17회 정기공연, 9월 3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개막
  • ▲ 연극 '공포가 시작된다' 포스터.ⓒ극단 산수유
    ▲ 연극 '공포가 시작된다' 포스터.ⓒ극단 산수유
    연극 '공포가 시작된다'가 9월 3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극단 산수유의 제17회 정기 공연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파괴된 후쿠시마 핵발전소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2013년 일본에서 초연됐으며, 극작가 토시노부 코죠우의 작품이다.

    코죠우는 극단 산수유의 류주연 연출에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안겨준 '기묘여행'의 원작자다. 일본에서 코죠우가 직접 연출해 오는 12월에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연출가 류주연은 "10년이 흘렀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는 아직도 뉴스 1면을 장식하고 있다. 방사능 유출 문제는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문제다"면서 "위기와 난관은 자연재해라기보다 인재이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포가 시작된다'는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서서히 잠식돼가는 사람들, 그들을 외면하는 사회와 기업, 조작과 은폐, 죽음과 질병의 이야기를 평범한 두 가정의 일상을 통해 보여준다.

    배우 김용준·우미화·신용진·김선미·박시유·반인환·강선영·김신영·홍성호·서유덕 등이 출연하며, 티켓은 인터파크와 아르코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