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능길삼촌' 포스터.ⓒ스토리 포레스트, 아트리버
    ▲ 연극 '능길삼촌' 포스터.ⓒ스토리 포레스트, 아트리버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원작으로 한 연극 '능길삼촌'이 8월 19~2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능길삼촌'은 김연민 연출의 체호프 번안 프로젝트 4번째 작품이다. 그는 2012년 '종로 갈매기(갈매기)', 2014년 '쯔루하시 세자매'(세자매)', 2017년 '연꽃정원(벚꽃동산)'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체호프 번안 프로젝트는 100년 전부터 현재까지 삶의 본진을 동일하게 반복된다는 것을 전제로 러시아 고전에 담긴 시선이 한국의 사회와 만나 어떤 현상으로 발현되는지 찾아보는 것을 취지로 이어져 오고 있다.

    '능길'은 경기도 안산시 어느 자연마을의 지명이다. 능(陵)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능길'이 됐다. '능길삼촌'은 이 공단과 도시 사이의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김연민 연출은 "체호프는 '바냐 아저씨'를 통해 50년 전보다 숲은 반으로 줄었고, 현재는 예전에 살던 사람의 흔적이 안 보이며, 15년이 지나면 우리의 마을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낡은 생활은 새 생활에 자리를 양보할 상황이라는 시선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사라져가는 마을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마을을 어떻게 생성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싶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연극 '능길삼촌'은 믿고 보는 배우 강애심·정원조·한정호·이강욱·김수안·이다은이 출연한다. 티켓은 28일 오후 1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 연극 '능길삼촌' 캐스트.ⓒ스토리 포레스트, 아트리버
    ▲ 연극 '능길삼촌' 캐스트.ⓒ스토리 포레스트, 아트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