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KSOI 조사… 윤석열 30.3% > 이재명 25.4% > 이낙연 19.3% > 최재형 5.6%일본공사 부적절 발언, 코로나 위기로 文 지지층 결집… 리얼미터 조사도 文 45.5%
  • ▲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도지사.ⓒ연합뉴스
    ▲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도지사.ⓒ연합뉴스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강구도'에 변화가 감지됐다.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면서 양강 지위를 흔들었다. 또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전격적으로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더블스코어'로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윤석열 30.3%>이재명 25.4%>이낙연 19.3%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전주 대비 0.4%p 오른 30.3%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내 2위인 이 지사는 1.5%p 내린 25.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전주 대비 1.2%p 상승한 19.3%를 기록, 오차범위 밖(8.8%p)이었던 이 지사와 격차를 오차범위 안(6.1%p)으로 좁혔다.

    감사원장 직에서 물러난 지 17일 만인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정치행보를 가속화한 최 전 원장은 지난주 대비 3.1%p 오른 5.6%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3.4%·0.8%p↓),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3.3%·0.8%p↓),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2.3%·2.2%p↓),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2%·0.1%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범진보권서 이낙연, 3.8%p 차로 이재명 턱 밑

    범 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전 대표는 전주보다 3.3%p 오른 23.9%를 기록, 2.2%p 하락한 이 후보(27.7%)를 3.8%p 차로 맹추격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이 4.8%, 박용진 민주당 의원 4.5%, 정세균 전 국무총리 3.7%, 심상정 정의당 의원 3.6%, 김두관 민주당 의원 1.0% 등 순이었다.

    범보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29.1%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이어 홍 의원 12.0%, 최 전 원장 9.0%, 유 전 의원 8.0%, 안 대표 5.0%, 오세훈 서울시장 3.8%,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9%, 원희룡 제주도지사 2.7%,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1.5%,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 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 문제? 지지 철회 않겠다"… 47.4%

    또 이번 KSOI 조사에서 '지지 후보의 가족이나 친인척, 측근에게 도덕적·사법적 문제가 드러날 경우 지지를 바꿀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후보 본인의 문제가 아니니 철회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7.4%로 나타났다.

    "지지 의사가 흔들릴 것 같다"는 응답은 24.6%, "문제가 없는 다른 후보로 바꾸겠다"는 응답은 15.1%였다. "지지는 철회하지만 다른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8.9%로 집계됐다.

    文, 지지율 오르고 국민의힘·민주당, 엎치락 뒤치락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0%p 오르며 46.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1%p 하락한 50.6%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1.5%p 상승해 34.3%를, 더불어민주당은 2.6% 하락한 33.7%였다.

    반면, YTN이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2.2%p 하락하며 34.9%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3.8%p 상승한 36.7%로 국민의힘을 20주 만에 앞섰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4.4%p 상승한 45.5%로 2020년 10월3주(45.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3.7%p 내린 51.2%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YTN 방송 '더뉴스-더인터뷰'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 "국가 위기상황(코로나19 재확산)이 되면 대통령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이 나타난다"며 "민주당이 한창 대통령 경선을 치르는 상황에서 일종의 컨벤션 효과가 났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소마 히로히사 일본공사가 대통령을 향한 부적절한 표현을 하면서 이런 부분이 주 후반으로 갈수록 대통령 지지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듯하다"고 진단했다.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은 같은 방송에 출연,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동반상승과 관련 "중도층과 2030세대, 특히 30대가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이준석 효과'였다"고 분석한 배 소장은 "최근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등 논란을 겪으면서 이준석 효과가 조금 주춤하고 상쇄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KSOI 조사의 응답률은 7.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2~16일 전국 성인남녀 251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