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보도지침' 포스터.ⓒ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 연극 '보도지침' 포스터.ⓒ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연극 '보도지침' 사연이 8월 31일 대학로 TOM 2관에서 개막한다.

    '보도지침'은 제5공화국인 1986년 전두환 정권 시절,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 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당시 이 사건을 폭로한 언론인들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9년 후인 1995년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 폭로 사건이 있었던 1986년, 보도지침을 폭로한 이 사건은 '보도지침'에 의해 보도되지 않았다.

    '보도지침'은 이례적으로 학생들의 비영리 공연에 판권을 무료로 열어주고 있다. 작품이 소비되는 것을 우려해 정식 상업 공연이 아니면 판권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나 연극계를 이끌어갈 학생 공연에 문턱을 낮췄다.

    실제 제21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우수상과 제28회 광주 연극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던 전남여자고등학교 연극동아리 '한우리'를 비롯해 백석예술대학교, 서경대학교, 부산예술대학교 등에서 '보도지침' 비영리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실력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해 새롭게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본인들의 '말'을 하는 '주혁' 역에 오종혁·임병근·김지철, '정배' 역에 김찬호·박유덕·장유상이 캐스팅됐다. 

    그들의 변호를 맡았던 '승욱' 역에 구준모·김건호, 이들과 맞서는 검사 '돈결' 역은 장민수·김찬종이 출연한다. 네 친구의 은사이자 본 재판을 이끌어가는 판사 '원달' 역에 조영규·이지현이 맡는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남자'에 김현준·임진구, '여자'는 문현정·조한나가 함께한다.
     
    연극 '보도지침'은 11월 14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