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측, 비난 네티즌 아이디 공개…"허위사실 제보해 달라"논란된 영상은 대선 경쟁자 양승조 충남지사 유튜브서 공개돼
  •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바지 속에 속을 넣고 와이셔츠를 정리하는 모습. 양승조 충남도지사 유튜브 캡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바지 속에 속을 넣고 와이셔츠를 정리하는 모습. 양승조 충남도지사 유튜브 캡쳐.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에 "바지 한 번 내릴까요"라고 답해 논란이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엔 옷 매무새를 정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온라인에 유포됐다고 발끈했다.

    "옷 매무새 정리 장면, 부정적 표현과 함께 유포"

    더불어민주당 핵심 대선주자인 이 지사 측 '열린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장면이 부정적인 표현과 함께 유포됐다"며 "인터넷 카페 등 SNS상에서 악의적으로 유포되는 허위사실 및 비방을 적극 제보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 지사 측이 게시한 '사실관계를 바로 잡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미지에는 이 지사가 다른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과 소파에 앉아 셔츠를 정리하는 사진과 함께, 이 지사를 비난하는 네티즌의 글이 담겼다. 이 지사 측은 해당 네티즌의 아이디와 프로필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공개했다.

    이 지사 측은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난망하지만, 당시 다른 각도에서 김남국 의원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면 어떤 분위기와 맥락 속의 장면인지 손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원팀이 돼야 할 때"라며 "경선 후보 측만 입실해 있는 언론 비공개 일정에서 찍은 영상이 유포되고, 누군가에 의해 악의적으로 편집돼 온라인상을 떠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은 그러면서 "의도적으로 편집한 영상을 통해 후보자를 비방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제251조 후보자비방죄,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 7 제1항 사이버명예훼손죄에 명백히 해당된다"며 "부디 법적 조치까지 가지 않도록, 원팀으로서의 페어플레이를 간곡히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 ▲ 이재명 도지사의 해명이 실린 페이스북
    ▲ 이재명 도지사의 해명이 실린 페이스북
    양승조 지사 유튜브서 공개된 영상

    이 지사 측이 악의적이라고 비판한 영상은 이 지사의 대선 경쟁자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것이다. '대통령 취준생 국민면접'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는 양 지사의 국민면접 준비 과정이 촬영됐다.

    영상 27초부터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양 지사, 김두관 의원, 이 지사 등이 국민면접 전 대기실에서 서류를 읽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이때 이 지사가 약 3초간 바지 쪽에 손을 넣고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5일 예비경선 TV토론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을 하자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제가 바지라도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답변해 논란이 됐다. 이 지사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 8일 TV토론에서 "답답해서 말했다,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