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정상국가 위한 대장정, 지금 시작"…"윤석열·최재형·안철수 힘 모아야"
  •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종현 기자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종현 기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대표는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일류 정상국가를 이루기 위한 대장정, 지금부터 시작하겠다"며 "내년 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지금 국민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희대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 황 전 대표는 일자리 문제, 집값 폭등, 원전, 코로나19 방역대책, 대북 저자세 외교, 사법정의 등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거론하면서 "문 정부에 의해 저질러진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놓기만 해도 역동성이 되살아나고 국민들의 삶에 생기 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치유와 회복,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대전환의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전제한 황 전 대표는 공정과 정의, 자유, 법치 등을 바로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을 초일류 정상국가로 세울 것"
     
    황 전 대표는 정권교체, 민생회복, 경제회복, 외교·안보·국방의 정상화, 복지민주화 등 다섯 가지 구상을 밝히며 "대한민국을 반드시 정상국가로 만들어 초일류 정상국가로 세우겠다"고 호언했다.

    자신만의 강점으로는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경험했다"며 "경험을 살려 빠른 시간 안에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고 국민들의 삶이 힘들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장담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관련 질문에 황 전 대표는 "시대정신은 정권교체로, 모든 분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윤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들어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표 시절 대여 강경투쟁을 했다는 시각과 관련, 황 전 대표는 "무엇을 두고 강경투쟁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2019년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었고 (여당이) 선거법까지 무도하게 개정하고 공수처 등 검찰개악을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황 전 대표는 "(정부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는 없애버렸고, 공정과 정의를 상징하는 조국 전 법무장관을 세웠다가 조 전 장관의 민낯이 드러나는데도 거짓말과 내로남불을 했다"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국민들이 먼저 광화문에 나와, 광화문부터 서울역까지 (사람들로) 가득찼다"며 "제1야당이 책상에, 국회 안에 앉아서 무도하게 법을 통과시키는 그 사람들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강경투쟁'이라는 시각은 "국민 모독"이라고도 지적했다.

    "낮은 지지율 일희일비 안 해" 

    낮은 지지율 지적에 "일희일비할 일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한 황 전 대표는 "지지율이 아니라 피폐해져가는 민생을 챙겨야 하는 일들을 다 챙겨 나가려고 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표 시절 국민의힘의 4·15총선 패배에 따른 책임 문제에는 "지난 1년간 성찰했다"고 에둘렀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사면의 필요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전제한 황 전 대표는 "장기간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사례는 없었고, 과거 없던 일들이 장기화하고 국민들 중 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6월30일 오후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다음 세대와 함께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치>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대선행보를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