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뉴데일리TV '이슈와장창'… 대선후보 '공정 경선' 약속, 2030 지지율 고착화 전략 강조"당대표 얼굴 젊다고 혁신 아냐"…'궤도이탈' 文정권 끝장 낼 '경륜' 후보 지지 호소
  • 국민의힘 6·11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대선 필승해법을 내놨다. '공동체 자유주의'라는 가치로 지역·세대·계층을 중도 진영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4일 방송된 뉴데일리TV '이슈와장창'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지역으로, 세대로, 계층으로 더욱 확장해야 한다"며 "공동체 자유주의라는 가치를 확장시켜 '용광로 정당'을 만들어 더 많은 세대, 더 많은 지역, 더 많은 계층을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저는 '철판에 깔린 노동자가 숨진 현장을 찾아가야 한다'는 김웅 의원의 발언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쇄신방향으로 '내로남불' '위선' 정권인 문재인 정권과 맞선다면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완전국민경선제… 대선후보 경선 '공정 관리' 강조

    예비후보등록제·완전국민경선제 같은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 관리 방안도 약속했다.

    나 후보는 "당에 들어와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상임고문 자리를 줄 수 있는데, 자연스레 국민들과 소통할 기회가 열릴 수 있고 당에 안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준비기간을 거친 후 본격적 경선을 해야 공정한 것 아니냐. 그래서 9월 말쯤 대선열차를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2030세대의 정치참여를 현실화 할 수 있는 복안도 제시했다. 2030세대의 지지를 받는 이준석 후보를 견제하고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2030세대의 지지를 모아놓은 건 맞는다"면서도 "문제는 그 지지가 (대선 기간 내내) 머무를 수 있느냐에 대해선 퀘스천 마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2030세대의 지지를 머무르기에 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대안을 제시해야 된다"며 청년의무할당제를 통해 청년 공천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당은 2012년부터 여성의무할당제를 시행했다"며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까진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5% 정도 였지만 현재는 20%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청년의무할당제·노동개혁으로 2030 지지율 고착화할 것"

    그러면서 "청년의무할당제도 마찬가지"라며 "청년 정치인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청년 문제가 해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가 된다면 9월에 선거법 고쳐서 기초의원·광역의원에 대해 청년의무할당제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는 소위 '이대남'으로 불거진 '젠더 갈등'에 대해선 "이대남들이 여러 가지로 차별 받는 건 맞는다"면서도 "그런데 이 문제를 단순한 여성과의 차별성 문제로 가지고 가면 갈등이 더욱 증폭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남들이 어려운 것은 결국 일자리도 없고, 정말 잠잘 자리도 없는 두 가지 문제가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며 노동개혁을 통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 ▲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지난달 3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지난달 3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나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겨냥, 정치인의 '말 바꾸기'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당 지도부가 아닌 상황에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은 있지만 당 대표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 후보는 "당 밖에서 TV 예능 출연에서 하는 말은 그럴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당 대표는 검증이 된 사람이 필요하다. 말 바꾸기하고 일종의 거짓해명 논란 같은 게 (대선 국면에서) 있게 되면 민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는 빌미가 된다"고 했다.

    "정치인 자격시험? 정치는 가슴으로 하는 것"

    이 후보의 공천 관련 공약사항인 '정치인 자격시험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요즘 2030 청년 직장인 중에 엑셀 못 쓰는 사람은 없다"며 "우리 당의 선출직 공직자라면 그런 능력은 갖춰야 한다"고 해 '신구(新舊) 갈라치기'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과거 이회창 총재가 '대선을 시험 봐서 뽑는다면 내가 잘 볼 것 같다'는 농담을 하시면서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그게 정말 어려운 거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며 "정치는 머리로만,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세대의 시대정신으로 꼽히는 '공정'을 위한 자신의 생각도 내비쳤다. 나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청년들의) 출발선이 다른 데도 같이 보는 문제점을 갖고 있지만 저는 (청년마다) 다른 출발선을 갖도록 메워주는 정책을 고민해보고 추진할 것"이라며 "능력이 제대로 평가되는 그런 틀을 만들어 형식적 공정이 아닌 실질적 공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는 이번 당대표의 역할과 관련, "이번 당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관리자 역할"이라며 "(당 밖의) 유력 후보들은 사실 정당도 모르고, 정치도 처음 하는 분들인데, 여기에 초짜 당대표까지 세워놓으면 당이 산으로 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초짜 당대표까지 세워놓으면 당 산으로 갈 것 같다"

    그러면서 "얼굴이 젊어졌다고 쇄신과 혁신, 개혁이 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당이 분열할 것이라는 주변 우려가 많다. 실질적으로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당대표 자리에) 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부족한 거 많은 줄 안다. 하지만 당이 문 닫을 뻔할 때 많은 분들이 손가락질 할 때 당을 지켜왔다"며 "내년 대선도 정말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다. 정권교체라는 큰 전쟁엔 선거를 알고 정치를 아는 나경원이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