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4~6일 공연, '말괄량이 길들이기' 3년 만에 무대로
  • ▲ '돈키호테'·'말괄량이 길들이기' 포스터.ⓒ유니버설발레단, 국립발레단
    ▲ '돈키호테'·'말괄량이 길들이기' 포스터.ⓒ유니버설발레단, 국립발레단
    희극 발레부터 모던 발레까지 우아한 몸짓의 향연이 6월을 수놓는다.

    4~6일 공연되는 '돈키호테'를 시작으로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15~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유니버설발레단(문훈숙 단장)은 올해 첫 무대로 '돈키호테'를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돈키호테'는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했다.

    원작과 달리 매력 넘치는 선술집 딸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원작의 주인공 돈키호테는 시종 산초와 함께 키트리와 바질의 사랑을 돕는 조력자로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 작품은 남성 무용수가 여성 무용수를 한 손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는 리프트 동작과 연속 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 등이 조화를 이룬다. 남성미 넘치는 투우사 춤과 플라멩코, 세기딜랴, 판당고 등 스페인 민속춤이 더해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인공 '키트리' 역에 홍향기·이동탁, '바질' 역은 이동탁·이현진이 맡는다. 여기에 선화예고 2학년 김수민이 '키트리' 역으로 깜짝 발탁됐다. 김수민은 유니버설발레단 주니어컴퍼니의 최연소 장학생이기도 하다.
  • ▲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포스터 및 일정.ⓒ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
    ▲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포스터 및 일정.ⓒ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
    2011년 시작된 이래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대한민국발레축제'는 국내 민간 발레단에게 창작 활동의 기화를 제공하고, 가능성 있는 작품의 공연을 마련하며 한국 발레의 저변을 넓혀왔다.

    대한민국오페라·발레축제추진단, 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혼합된 경험과 감정'을 슬로건을 내걸고 초청과 기획, 공모를 통해 선정된 11개 단체의 11개 작품과 협력공연 1개 등 총 12편이 무대에 오른다.

    △초청 공연에 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유니버설발레단 신작 모음 '트리플 빌' △기획공연으로 광주시립발레단 '레이몬다' 3막 중 '결혼식 피로연', 와이즈발레단의 '유토피아', 조주현댄스컴퍼니 'D-홀릭'△협력 공연은 해외에서 활약한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스페셜갈라' 등이 눈에 띈다.

    개막작은 국립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오는 15~20일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과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낸 존 크랭코(1927~1973)의 안무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왈가닥 '카타리나'와 그녀를 현모양처로 길들이는 '페트루키오'와의 팽팽한 공방전을 무대로 생생하게 옮겼다. 등장인물들의 표정 연기와 우스꽝스러운 몸짓, 유쾌한 스토리들이 어우러져 시종일관 즐거운 웃음을 유발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신작 '트리플 빌'이 18~20일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트리플 빌'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 중에서 분노·사랑·정을 주제로 서정적, 격정적으로 아름답게 풀어낸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에서 국악과 오케스트라의 크로스오버 곡까지 다양한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하는 '영스타 갈라'가 12일 오후 7시 30분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발레조각전'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발레클래스'는 코로나19로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