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지율, 나·주·홍·조 단순 합산치보다 높아… '준석돌풍' 태풍으로 진화
  • ▲ (왼쪽부터) 나경원·이준석·홍문표·조경태·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뉴데일리DB
    ▲ (왼쪽부터) 나경원·이준석·홍문표·조경태·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뉴데일리DB
    국민의힘 당대표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0선'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나머지 4명의 중견 후보 지지율을 합산한 것보다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지난 3일 나타났다.

    이준석 46.7%>나경원 16.8%>주호영 6.7%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의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4명에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6.7%를 얻어 2위인 나경원 후보(16.8%)보다 29.9%p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주호영 후보 6.7%, 홍문표 후보 3.7%, 조경태 후보 2.7% 순이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4명의 중견 후보 지지율을 단순 합산한 것(29.9%p)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지지 정당이 국민의힘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9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약 3분의1이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57.7%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나 후보는 20.7%를 얻었다. 양자 간 지지율 격차는 37.0%p다. 이어 주 후보가 8.9%, 조 후보는 2.5%, 홍 후보 1.9% 순이었다.

    나경원·주호영, 70% 당원 표심 기대 양상

    이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고공행진'하는 양상을 보이자 나·주 후보는 당대표선거에서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당원 표심'의 향방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주 후보는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저의 지지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근거로는 "여론조사, 당원들 만났을 때 태도 등을 종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본다면 '이준석 바람'이 계속되는 것 같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주 후보는 "언론에 나오는 것은 일반 여론조사이고 표본으로 묻는 것"이라며 "저희는 거의 전 당원에 가깝게 조사한 것"이라며, 자신들의 조사가 "훨씬 정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후보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당대표 지지율 관련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70%의 당원이라는 분들은 사실은 면밀하게 하나하나 따져보시는 분들"이라며 "지금 여론조사는 일반 국민여론조사다. 당원들은 이 당이 정말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가장 중요한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토론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신 분들, 하시는 말씀들이 (이 후보는) 조금 불안하다, 이런 말씀들 제일 많이 하신다"고 덧붙였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