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어깨동무한 식당 여주인, 최민희 향해 "내가 하자고 했다… 정치인 수준이 한심"
  •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강원 강릉시 강릉중앙시장 인근 '감자바우' 식당에서 음식점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윤석열 측 제공)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강원 강릉시 강릉중앙시장 인근 '감자바우' 식당에서 음식점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윤석열 측 제공)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어깨동무' 사진을 문제 삼은 것과 관련해 야권에서 "한심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尹 '어깨동무' 비꼰 與… "박원순 때는 뭐하다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 전 의원은 '요즘 어깨 잡으면 굉장히 민감한데, 하여간 강원도는 모든 것에 좀 치외법권지대인가 그런 생각을 먼저 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진짜 성추행하는 오거돈·박원순 전 시장 사건 때는 뭐하다가"라고 직격했다.

    "어떻게 이 표정을 보고 '어깨 잡으면 굉장히 민감한데'라고 볼 수 있나. 뭐가 민감한 것인가. 게다가 여기서 치외법권은 왜 나오나"라고 의문을 표한 김 의원은 "오죽했으면 여성이 '한심하다'고 할까. 내가 봐도 한심하다. 세상을 온통 비뚤게 보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참, '피해호소인' 작명한 정당 출신이었지"라며 "성인지감수성도 참 유별나게 작동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女 어깨 잡는 건 민감… 강원도는 방역 안 하나"

    최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9일 강원도 강릉의 한 음식점 주인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 "어떤 여성의 어깨를 잡고 사진 찍은 게 나왔다"며 "그런데 어깨를 잡으면 요새 굉장히 민감하다. 강원도는 모든 것에 좀 치외법권지대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또 윤 전 총장이 강릉을 방문했을 당시 그를 알아본 시민들과 사진을 찍은 것과 관련해 "마스크 안 쓰고 6명 정도가 사진을 찍고 올린 것을 보고 강원도는 방역을 안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최 전 의원을 향해 "참 위험한 발언"이라며 "그게 꼭 강원도라서냐"고 반박했다.

    "'민주당 존엄' 김어준한테는 한마디도 못하더니"

    이와 관련, 홍천-횡성-영월-평창군을 지역구로 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을 비난하기 위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강원도민을 싸잡아 비난하는 최 전 의원이 얼마나 강원도를 경시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강원도민이 그리 만만한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김어준이 카페에서 7인 모임을 할 때는 민주당의 존엄인지 한마디 지적도 못한 최 전 의원이 강원도민에게 이중 잣대를 들이대 비하하니 강원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최 전 의원은 즉각 153만 강원도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식당 주인 "내가 어깨동무하자 했다… 정치인 한심"

    윤 전 총장과 '어깨동무'한 식당 주인은 70대 여성의 이모 씨로 알려졌다. 이씨는 기념사진을 지적한 최 전 의원을 향해 "정치인 수준이 한심하다"고 말했다.

    이모 씨는 지난 1일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이것이 정치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나이 일흔이고 (윤 전 총장보다) 누나다. 내가 어깨동무하자 했다. 내가 기분 안 나쁘면 성추행이 아니다"라며 "내 발언을 꼭 보도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