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부주의해 온도 못 맞추고 용기 파손… 국민의힘 강기윤, 백신 폐기처리 현황
  •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뉴데일리DB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뉴데일리DB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1143명분이 적정보관온도 이탈 등 관리 부주의 등으로 폐기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이 이날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 백신 폐기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225바이알(2250도즈)과 화이자 6바이알(36도즈) 등 총 231바이알(2286도즈)이 적정보관온도를 이탈했거나 용기가 파손됐다는 이유 등으로 폐기됐다. 백신 2286도즈는 2회 접종 기준 1143명분에 달한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의 92.6%가 '적정온도 이탈(214바이알)'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사유로는 '백신용기 파손(11바이알)' '희석 과정 오류(4바이알)' '백신 유효일시 경과(2바이알)' 등의 순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1바이알은 10도즈(회), 화이자 1바이알은 6도즈(회) 분량에 해당한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관리 부주의를 일으킨 전체 46개 기관 중 2곳의 접종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일반병원 또는 요양병원 등이었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백신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백신 보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방역당국이 백신 관리체계를 견고히 하고 백신이 제대로 보관될 수 있도록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당초 이날 오후 도입 예정이었던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2만7500명분)은 현지 사정으로 일정이 변경돼 하루 늦은 다음달 1일 도착한다.

    범정부 백신도입 TF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스페인 생산분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쳐 6월 중순 공급해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의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다.
  • ▲ 코로나 백신 폐기 처리 현황 자료.ⓒ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실
    ▲ 코로나 백신 폐기 처리 현황 자료.ⓒ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