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와 동양의 만남, 6월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공연
  • ▲ 가족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 가족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서울시극단(단장 문삼화)의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Ⅲ' 가족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이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21일 개막한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가족 관객이 즐겁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65분의 분량 속에 간결하게 담아냈다.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와 흥이 넘치는 안무를 포함한 음악극으로 구성했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같은 구전 민요의 멜로디를 차용해 서양 악기와 한국 악기를 활용해 동서양의 하모니를 보여줬다. 민속놀이인 청어 엮기 놀이와 남생이 놀이를 극적으로 풀어내 따라하기 쉬운 안무로 선보였다.

    무대는 원작과 달리 동양의 도깨비 세계에서 진행된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무대는 한지에 그린 수묵화 같은 질감으로 표현했고 오브제인 숲, 보름달, 꽃즙 등은 영상을 활용해 작품을 환상적인 도깨비 세계로 구현했다.
  • ▲ 가족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 가족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문삼화 연출은 "어린이 관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가족이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만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색과 협력 연출을 맡은 윤광희는 "극 중 등장하는 청어 엮기 놀이처럼 신나는 한 판 놀이와 같은 즐거운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관객들은 "동양을 배경으로 하니 완전히 새로운 공연으로 다가왔다", "아이가 집에 돌아와서도 노래를 흥얼거린다" 등의 호평을 남겼다.

    가족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은 6월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48개월 이상 관람가이며, 영어자막 제공으로 교육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