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선·초선 단일화 여부에…"낡은 정치공학이나 익숙한 정치 문법에 따라가지 않겠다"
  •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초선 김은혜 의원이 23일 당 '핵심 텃밭'인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김 의원은 '신진 세력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으며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초선 김은혜, '핵심 텃밭' 찾아 "대구·경북 헌신에 부응할 것"

    김 의원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국민의힘이 잘하지 못해 당을 지지해왔던 대구·경북 주민들을 부끄럽게 해드렸다"며 "우리를 지켜준 대구·경북 주민들의 헌신에 부응하는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일주일 전에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저는 40대를 갓 넘긴 여성에 초선이다. 저의 이런 도전이 그동안의 당대표를 하신 분들과 맞지 않아 낯설은 모습"이라면서 "이번 재보궐선거 때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봤다. 이럴수록 당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오로지 비전과 역량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저는 다양한 직업과 경험을 하면서 선택의 갈림길에서 판단과 추진력을 발휘했다"며 "당대표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또 '신진 돌풍'을 함께 일으키고 있는 초선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신진 단일화' 여부엔 "낡은 정치 문법 안 따를 것"… '완주' 의지

    김 의원은 "당을 변화하겠다고 나온 사람들이 처음 시작부터 단일화 얘기를 하는 것은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익숙한 정치 문법에 의탁하지 않고 제 길 끝까지 가겠다"고 '완주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낡은 정치공학이나 익숙한 정치 문법에 따라가지 않겠다"며 '과거 정치'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이제 시작이고 경선 구도가 아직은 초반"이라며 "기적 같은 반전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최적의 후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종군기자처럼 9·11 테러 때 미국의회를 취재하고 삼풍백화점 부실건설 논란 때 무작정 지하로 들어갔다. 유·불리를 따졌다면 이번 선거 안 나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의 대선 경선룰과 관련해서는 "당이 어려울수록 오픈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오픈 프라이머리'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는 더불어민주당을 타격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 될 것"이라며 "역선택 우려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기에 대한 유의미한 내용들이 없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복당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서 중지를 모아야 하고 시기와 절차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