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개막, 오는 21일 첫 티켓 오픈 앞두고 메인 포스터 공개
  • ▲ 연극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연극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컨템포러리S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프랑스 소설가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이 원작인 연극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최초로 기보한 실존 음악가 시미언 피즈 체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미국 뉴욕주 제너시오의 성공회 사제인 시미언은 죽은 아내가 아끼던 정원을 가꾸며 그 안에서 들리는 새소리, 물 떨어지는 소리, 옷깃에 이는 바람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음악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이번 작품은 오경택 연출, 황정은 작가, 이진욱 작곡가 등 실력파 제작진이 참여해 처음으로 무대화한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주인공 시미언의 평생의 사랑이자 정원 자체였던 에바의 모습을 어렴풋이 드러낸다.

    이진욱 작곡가는 "실존 인물이었던 시미언은 '야생 숲의 노트'를 통해 자연의 소리를 음악으로 기보했고 드보르자크, 올리비에 메시앙 등 후대의 많은 음악가들이 영향을 받았다. 공연에서도 그의 음악을 바탕으로 작곡한 음악들은 피아노,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4중주 라이브로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최근 공연계가 주목하는 '이머시브 사운드'를 선보인다. 블랙박스 극장의 특성을 살려 360도로 60여대의 스피커를 설치해 소리의 움직임과 공간감을 표현하며, 4중주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시미언의 음악을 생생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는 시미언, 딸 로즈먼드, 내레이터가 등장하는 3인극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시미언' 역에 정동환, '내레이터' 역은 김소진이 맡았다. 이경미는 딸 '로즈먼드'와 시미언의 아내인 '에바'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한다.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공동 제작에 나서는 석재원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대표는 "키냐르의 언어는 어렵고 그가 그린 시미언의 삶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제작진과 배우들은 그들의 언어와 삶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아름다움에 도전하며 관객들과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은 6월 22일부터 7월 4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21일 오후 2시 첫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