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오빠는 강인한 사람… 매일매일 힘내줘서 고마워"
  • 한류스타 보아(36·권보아)의 친오빠로 잘 알려진 권순욱(41·사진) 뮤직비디오 감독이 현재 복막암 4기로 투병 중인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복강을 둘러싼 얇은 막에 생기는 복막암은 발병률이 낮아 희귀암으로 분류된다.

    권 감독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일을 쉬었다 복귀했다를 반복했었는데, 이제 정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걸 알게 됐다"며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복막염으로 고생하던 지난해 12월 말쯤 몸 안의 스텐트가 장을 뚫고 나오면서 장천공이 생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 응급수술을 했다"며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 암 판정을 받았는데 예후가 좋지 않은 지 현재 기대 여명은 2~3개월 정도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욱 "2달째 식음전폐‥ 몸무게 36kg까지 떨어져"

    권 감독은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왜 나에게 이런 꿈에서나 볼 법한 일이 나타난 건지 믿을 수가 없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늘 현실"이라며 "현재 장폐색으로 식사를 못한 지 2달이 넘어 몸무게는 36kg까지 떨어졌고, 몸에 물이 한 방울도 흡수되지 않아 갈증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희 어머니는 꼭 나을 거라고 하시지만, 의학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 판정을 하는 병원과 의사들, 그리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라고 털어놨다.

    권 감독은 "그래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모두들 건강 관리 잘 하셔서 이런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를 꼭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권 감독은 2005년 팝핀현준의 '사자후'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면서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데뷔했다. 같은 해 CF·뮤직비디오 제작 회사 '메타올로지'를 설립한 권 감독은 총 500여편의 광고,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을 연출했다. 보아의 'WOMAN' 'Game' 'Only One', 로이킴 의 '북두칠성', 폴킴의 '느낌', 홍진영의 '엄지척', 걸스데이의 '반짝반짝' 등 다수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보아 "내가 꼭 라면 끓여 줄 거야‥ 우리 이겨낼 수 있어"

    한편 이 같은 사연을 접한 가족과 동료들은 권 감독의 게시글에 '힘내라'는 댓글을 달며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다.

    보아는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 힘내줘서 고맙다"며 "내가 꼭 라면 끓여 줄 거야. 그거 같이 먹어야 해. 우리 이겨낼 수 있어"라고 응원했다.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인 첫째 형 권순훤도 응원글을 남겼다. 그는 "이렇게 쓰기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힘들었을지. 현대의학에 오점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꼭 증명하길 기원해. 진심"이라고 동생을 위로했다. 

    가수 조정민은 "감독님! 분명 예전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될 거라 믿어요. 그 모습을 그리며 매일 기도하겠습니다"라는 댓글로 위로했다.
  • [사진 출처 = 권순욱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