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까지 한미 양국서 온라인 개최… 공산주의희생자추모재단, 중국 정치범수용소 생존자도 참여
  • ▲ 북한자유주간은 올해 18회째를 맞았다. ⓒ북한자유주간 홈페이지 캡쳐.
    ▲ 북한자유주간은 올해 18회째를 맞았다. ⓒ북한자유주간 홈페이지 캡쳐.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이 대북전단 50만 장 살포를 예고한 ‘북한자유주간’이 26일 오전 9시(미국 동부표준시 25일 오후 8시) 한미 양국에서 동시에 개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개막한 ‘북한자유주간’의 첫 번째 본행사 일정은 남북한 인권상황이 문재인정부 치하에서 왜 악화했는지 분석하는 토론회다.

    美 AEI·FDD 전문가들 “문재인정권 치하에서 왜 북한 인권 더 악화했을까”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 북한자유연합 수전 숄티 대표 등에 따르면, 행사는 개회식과 본행사로 나뉜다. 개회식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시작해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소개, 축사와 답사 순으로 이어졌다. 본행사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6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첫 번째 행사는 남북한 인권상황과 관련한 토론회다. 주최측에 따르면,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한반도담당 선임연구원, 올리비아 쉬버 외교·국방정책 선임연구원, 민주주의수호재단(FDD)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위원이 토론회에 나와 남북한의 현재 인권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북한 엘리트들이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그들의 가슴을 여는 방법, 문재인정권 아래서 북한 인권상황이 왜 더 악화했는지를 놓고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주최측은 이어 28일에는 ‘제1회 자유북한의 날’을 선포하고, 북한의 자유를 위한 국제금식기도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29일 오전에는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위원과 올리비아 네오스 수석정책분석가가 ‘탈북’과 관련한 2개의 주제를 놓고 각각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는 대북전단과 대북방송, 한국 드라마와 영화, K팝 가운데 어떤 것이 북한 탈출을 결심하는 데 도움이 됐는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두 번째는 외부정보를 북한에 유입하려고 노력 중인 탈북민단체장들이 모여 어떤 경로가 정보 유입에 더욱 효율적인지를 놓고 토론할 예정이다. 

    4월 29~30일, 탈북민단체들 모여 북한정권 교체·북한난민 구호 등 논의

    민간구호단체 이사벨라재단의 파벨 클라인 대표도 같은 날 탈북민들과 함께 아동·임산부 등 북한 취약계층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 취약계층에 외부원조가 다다르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 이산가족끼리 연락을 주고받는 방법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30일에는 탈북민단체장들이 모여 북한정권의 평화적 교체와 중국 등 제3국에서 위험에 처한 북한 난민들의 구호 방법 등을 공개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폐막식은 5월1일이다. 폐막식에 맞춰 미국에서는 워싱턴 D.C.의 중국대사관 앞에 모여 중국 당국의 탈북민 감금과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12명의 미국 상·하원 의원이 주의 깊게 지켜보는 ‘북한자유주간’

    한미 양국 민간단체가 여는 행사지만, 북한자유주간을 지켜보는 눈길은 미국 의회 청문회만큼이나 많다. 주최측에 따르면, 26일 오전 행사 개막식 때 미국 상원의원 짐 리쉬(공화·아이다호), 존 바라소(공화·와이오밍),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하원의원 영 킴(공화·캘리포니아), 크리스 스미스(공화·뉴저지), 롭 위트먼(공화·버지니아), 스티브 샤보(공화·오하이오), 마이클 맥콜(공화·텍사스), 스콧 페리(공화·펜실베이니아), 앨런 로웬탈(민주·캘리포니아) 등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갖고 버텨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 중 영 킴 의원은 직접 개회식 축사도 했다.

    이어 한국 측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과 지성호 의원이 답사를 했고,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최정훈 남북통일당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이애란 북한인권탈북단체총연합 상임대표,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이 북한주민 해방을 위한 결의를 맹세했다.

    또한 그랙 스칼라튜 美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카트리나 탄토스 스웻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 에드워드 리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 이사장, 베네딕트 로제스 세계기독연대 동아시아 수석분석관, 한국전참전용사 기념재단의 피셀 이사, 중국 정치범수용소 생존자인 링 등이 북한자유주간의 성공을 비는 격려사를 보냈다.

    한편 주최측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예고한 대북전단 50만 장 살포에 관해서는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았다.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공권력을 행사해 막겠다”고 밝힌 통일부 때문에 북한자유주간 전후로 예고 없이 살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