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창 전 월간조선 기자 "법기술자들이 과거를 새로 만들어"… 적법성 문제제기
  • 국민의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서병수 의원·5선)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절차와 관련해 '적법성'을 문제제기한 <어둠과 위선의 기록-박근혜 탄핵백서>라는 책이 지난 9일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이 책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았고, 수사와 재판은 정해 놓은 결론에 따라 진행됐음"을 헌법재판소 조서와 검찰 수사기록, 법정 녹취록을 근거로 제기했다.

    책은 △제1장 박근혜정부와 국민행복시대 △제2장 거대한 음모… 태블릿PC의 진실 △제3장 검찰 수사와 안종범 업무수첩 △제4장 특검 발족과 배신의 정치 △제5장 대한민국 탄핵, 거리로 나선 태극기 등 총 5개 장으로 구성됐다.

    저자 우종창 전 월간조선 기자는 "대통령 사건은 모든 게 거짓에서 시작됐다. '대통령이 최순실의 꼭두각시'라는 좌파들의 논리는 JTBC가 날조 보도한 '태블릿PC'에서 비롯됐다"며 "광기(狂氣)어린 언론 보도와 촛불난동이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고, 공명심에 사로잡힌 일부 검사들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밝혀낸 게 아니라 과거를 새로이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능수능란한 법기술을 보인 일부 판사와 일부 헌법재판관은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자유 대한민국의 근간을 훼손했다"며 "대통령 탄핵과 수사와 재판은 증거를 외면하거나 묵살하면서 미리 정해 놓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요식절차로 진행됐고, 법치와 외관을 빌린 정치보복은 대법원 판결이라는 형식으로 완결됐다"고 지적했다.

    우 전 기자는 이어 "이것은 실체적 정의가 아니고, 절차적 정의도 아니다. 진실이 아니며, 단순한 거짓을 넘어선 위선과 조작"이라고 말했다.

    우 전 기자는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백서'는 어둠과 위선의 기록이다. 전직 기자의 시각에서 대통령 사건을 정리한 것이고, 어둠에 갇힌 대한민국을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그리고 희망과 번영의 자유 대한민국이 대대손손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우 전 기자는 조선일보와 주간조선, 월간조선에서 23년간 사건기자로 활동했다. 우 전 기자는 2016년 10월 이른바 '박근혜 탄핵정국' 때부터 박 전 대통령 재판이 끝난 지난 1월14일까지 4년6개월간 이 사건을 법정 등 현장에서 취재해왔다.

    우 전 기자는 2019~20년에는 <대통령을 묻어버린 거짓의 산> 1·2권을 출간했고, 현재 약 13만1000명이 구독하는 '우종창의 거짓과 진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