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다선 '5선 관록' 조경태… "국민들 文정권에 지쳐, 반드시 정권 탈환""윤석열, 소중한 자산이지만 검증해야… 당내외 인사 모두 같은 출발점에서 뛰어야"
  • ▲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장을 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장을 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젊은 5선'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내년 3·9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포부와 막중한 사명을 안고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한다. 조 의원은 '서른여섯'이라는 나이에 국회에 입성해 올해 53세에 불과하지만 선수로는 당내에서 '최다선'인 5선이다.

    지난해 4·15총선 패배 이후 일관되게 '자강론'을 주장해온 조 의원은 당이 스스로 혁신하고 '매력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웰빙정당' 이미지 일소는 물론, 포용적 '통합'도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으로 영입돼온 인사인 만큼 '포용'과 '계파 없는 리더십' 등을 장점으로 꼽은 조 의원은 '정권 탈환'을 위한 공정한 경선 관리의 최적임자도 '조경태'라고 자부했다.

    "'젊은 5선, 계파 없는 리더십'으로 정권 탈환 완수"

    조 의원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 이유로 "'정권 탈환'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대표선거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당 안팎에 산재한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포용의 정치는 제가 최적임자"라고 내세운 조 의원은 "아시다시피 저는 계파가 없는 만큼 '계파 없는 리더십'으로 대권주자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 투명한 경선을 관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대선 승리의 '핵심전략'으로 '야권 대통합'을 꼽았다. 이번 4·7 재·보궐선거를 '무서운 민심의 심판'이라고 평한 조 의원은 보선과 같이 '야권통합'을 통한 '통합 대선주자'를 선출해내는 것이 '키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의원은 △탈이념 △포용 정신 △화학적 통합을 내세웠다.

    조 의원은 "진보·보수 이념논리를 넘어야 하고, 능력 있는 인재들의 계파나 출신은 따지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힘에 합류하고 싶은 능력 있는 당외인사들이 있다면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조 의원은 야권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 "우리나라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라고 호평했다. 다만 "'국가지도자'로서의 역량은 다른 문제이고, 대선은 인기투표가 아니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 과정은 필요할 것"이라면서 "당내외 유력 인사들이 모두 똑같은 출발점에서 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포용은 자강에서 나온다… '화학적 통합' 이룰 것"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와 관련해선 "지난 보선처럼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통합하면 된다"며 "우리 당이 스스로 변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철수 대표도 화답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인위적 통합보다 '화학적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당이 더 양보하고 더 크게 변해야 한다"고 조 의원은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당 출신인 홍준표·윤상현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도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조 의원은 "대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안에서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불거져 나오는 '특정 지역 배제론'과 관련해서는 "여권의 프레임에 말리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통합'과 '포용'을 논하면서 '영남론 탈피'를 외치는 것은 문재인정권의 '갈라치기' 정치처럼 비칠 수 있다"며 일축했다.

    다만 조 의원은 "당이 스스로 홀로서기부터 해야 한다. 온실 속 화초처럼 남한테 당을 의탁하는 그런 나약한 모습으로는 결코 수권정당이 될 수 없다"면서 "포용은 자강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자강론'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대선을 앞두고 당을 단단하게 구축해야 할 적임자는 바로 '조경태'"라면서 자신의 강점으로 '젊음'과 '경륜'을 꼽았다. 조 의원은 1968년생으로 올해 53세이지만 여야를 통틀어 나이에 비해 묵직한 '선수'와 '경력'을 자랑한다.

    "'문재인 부동산정책'의 전면수정을 당론으로" 

    문재인 정부는 "독단적이고 오만하면서 겸손하지 않은 '내로남불' 정부"라고 날을 세워 혹평한 조 의원은 "당대표로 당선되면 '문재인 부동산정책'의 전면수정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이라고도 공언했다.

    "지금처럼 부동산시장에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니 부작용만 초래하지 않느냐"고 질타한 조 의원은 "당 정책이 양도소득세·종부세 등 국민의 삶을 짓누르는 각종 세를 대폭 완화 내지 폐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부동산도 안정시키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의 지상과제는 누가 뭐래도 정권을 탈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조 의원은 "우리 당이 스스로 변화 발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수권할 자격과 능력이 있음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