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데일리TV '이정현의 정담'에서 '4.16 개각' '백신 사태' 비판… "국힘당 원내대표 후보들, 대여투쟁 방안 대결해야"
  •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4.16 개각'에 대해 "이번 인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한 첫번째 인사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뉴데일리TV '이정현의 정담(政談)'에서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의 인사 정책을 쥐락펴락 했던 주사파·운동권 같은 세력들이 정권 말이 되자 대부분 각자도생에 나섰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과거 인사와 사뭇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이 같은 주장을 한 배경에는 지난 16일 신임 국무총리 지명 및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 개각에서 관료 출신이 대거 등용됐기 때문이다. 과거 캠프 출신이나 코드 인사, 더불어민주당 출신 등 일명 '캠코더 인사'와는 다소 다른 인사 행태를 보였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의견이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인사에선 관료 출신들이 승진해서 들어온 경우가 많다"며 "정권 초기엔 장관 하려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사람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어 "장관 자리에 올 사람이 없다는 건 레임덕이 본격화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이진석·'김학의 불법출금' 이광철 유임… '文 호위 인사'

    특히 이 전 대표와 출연진들은 청와대 참모진 인사와 관련, 문 대통령의 '호위 인사'가 반복됐다고 봤다. 이성복 뉴데일리 대표는 "울산시장 선거개입으로 기소된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출금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유임은 문 대통령의 오기가 반영된 인사"라며 "정권 말 대통령을 지킬 사람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유임시킨 게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이정현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실패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는 성공한 분야가 없다"며 "한미 동맹관계, 한일 관계가 좋아졌나. 중국·러시아와의 관계가 나아졌느냐"며 비난했다. 이 외에도 대북관계·청년 실업·양극화 문제 등을 연달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자신이 무식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자신이) 무식하니까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 가려면 해당 분야에 최고의 전문가를 앉혀야 되는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동문회나 향우회에서 추천하고 고른 사람이 아니라 최고의 전문가를 (요직에) 앉혀서 모든 걸 맡겨야 한다"며 "그 이후에 (대통령은) 병풍 노릇만 해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文정부 인사 실패 '수두룩'… '백신 사태' 대선 최대 이슈

    이날 방송에선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임명 문제를 짚으며 문재인 정부의 'K-방역'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K-방역을 자랑해왔는데, 이건 자랑할 거리가 아니다"며 "(코로나19) 문제가 심각한 것을 정부는 충분히 알았을텐데 이에 대한 컨트롤 타워를 전문가가 아닌 국무총리에게 맡겼다. 국무총리가 (바이러스) 전문가냐"며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국무총리가 보건복지에 대해서 도대체 뭘 아느냐"며 "최고의 전문가를 데려와서 강한 권한을 줬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최근 불거진 백신 부족 사태와 관련, 국민의 생명권과 재산권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의 제1의 책무'를 져버린 것이라고 규정하며 내년 대선에서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은 (백신의) 연구단계에서부터 돈을 투자해서 물량을 확보했다"며 "반면 (우리 정부는) 거리두기를 통해 확산을 억제했는데 이건 근본적인 치료 방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것 때문에 식당주인들은 손님을 강제로 못 오게 하니 굉장히 힘들어 한다"며 "그런데 청와대는 (공무원들이) 대통령의 지시를 13번이나 어겼다는 변명이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대선에선 백신 부족 사태로 국민의 생명권과 재산권을 지키지 못한 문재인 정부의 무능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힘당 원대 선거, 윤석열 마케팅 아닌 대여 투쟁 정책 내놔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선 "국회에 102개나 되는 의석을 가진 당의 원내대표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윤석열의) 외갓집을 팔고 있다"며 "그런 식으로 당의 지도자를 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여당의 입법 독주를 저지할 대안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윤석열 마케팅이 아니라 상임위원장을 어떻게 가져올 건지, 여권을 상대로 어떤 투쟁력을 보여줄 지 등을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이정현의 정담'은 이성복 뉴데일리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으며, 본지 최재필 기자가 보조 진행자로 대담을 나눴다. 이날 방송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유튜브 채널 뉴데일리TV '이정현의 정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