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를 비롯한 학부모단체가 15일 정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의 백신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안정성이 미확인된 모더나 사의 백신 2,000만 명분을 확보한다"며 "정부는 국민생명을 담보로 한 백신 사기극을 멈추고, 안전한 백신을 공급하라"고 주장했다. 

  •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앗아간 지 벌써 15개월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우리 삶을 송두리째 정부의 손에 맡겨왔다. 그런데 1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떤가. 마스크가 없어서 동동거리며 이 약국 저 약국을 돌아다녀야 했고,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선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뿐인가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수시로 가게 문을 닫아야 했고, 기약도 없는 코로나와의 전쟁을 고스란히 각자도생으로 버텨내야했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가.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던 그 흔한 일도,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일도 이젠 먼 나라 일이 되어버렸다. 매일 가던 학교도 가다가 안 가다를 반복해야 하고, 부모의 도움 없이는 온라인 수업을 하기 어려운 그런 생활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제 방역마저 뚫려 경기도 모 초등학교 학생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온 가족과 함께 두려움과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 도대체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개인의 부주의라고 몰기엔  이제 미안하지도 않은가. 코로나에 전염된 사람도 또 전염시킨 사람도 방역 지침을 어긴 사람으로 매도되어 개인의 사생활을 고스란히 난도질 당하는 지금의 이 현실이 언제까지 반복되어야 한단 말인가. 국민의 73%가 항체가 생겨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 영국 국민을 그저 부러운 눈으로 바라봐야만 하는 이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

    이제 우리는 국가의 무능함에 분노한다. 1차 접종도 언제 맞을지 모르는 이 상황에 정부는 아직도 안전성 높은 백신은 구하지도 못한 채 갈팡질팡만 하고 있다. K방역 모범국이라고 자화자찬이나 하지 말던지 아프리카 르완다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정부의 백신 접종 정책도 오락가락, 도저히 신뢰가 가질 않는다. 영국 BBC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한 환자가 발생하여 접종을 중단했다는 보도를 했을 때도 우리는 계속 접종한다는 말만 했고, 결국 한참 뒤에야 중단했다가 다시 30대 미만을 제외하고 접종을 재개했다. 그런데 이젠 덴마크도 아스트라제네카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과 질병관리본부(CDC)가 `희귀 혈전증` 등 부작용을 이유로 얀센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을 권고했다. 이 와중에도 우리 정부는 얀센 백신 도입 계획에 변경이 없다는 소리만 하고 있으니, 도대체 이런 정부를 어떻게 믿고 사회적 거리두기만 해야 하는 것인가. 
    사회적 거리두기 타령만 하다가 백신 구입하는 타이밍 다 놓치고, 이제 아스트라제네카, 얀센도 안전성이 불투명해진 상태인데, 우리는 언제 안전한 백신을 맞을 수 있단 말인가. 화이자를 추가 구입하는 유럽연합도 60%나 인상된 가격으로 사야할 실정이라는데, 우린 그 가격에도 구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어찌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젠 우리도 지쳤다. 정부의 밑도 끝도 없는 사회적 거리 타령에 지쳤고,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을 구하지 못하는 무능함에 지쳤다. 정부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정치 방역, 백신 쇼를 중단하고, 이제라도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평범했던 그 일상으로 하루라도 빨리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2021. 04. 15.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행동하는자유시민 경기학부모총연합 서울사랑학부모연합  교육수호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