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리얼미터 여론조사… "국민의힘에 입당해 출마를" 43.1% vs "제3지대로" 27.2%윤석열 47.4% > 이재명 36.0% vs 윤석열 50.9% > 이낙연 31.4%… 양자대결도 尹 압도
  • ▲ 지난 2일 4·7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 사전투표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종현 기자
    ▲ 지난 2일 4·7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 사전투표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종현 기자
    4·7보궐선거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권 유력인사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질렀다는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윤 전 총장의 거취를 두고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절반에 가까운 43.1%였고, 제3지대 출마론은 27.2%에 그쳤다.

    윤석열 36.3%>이재명 23.5%>이낙연 12.3%

    리얼미터가 JTBC의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성인남녀 1016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윤 전 총장은 36.3%,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3.5%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격차는 12.8%p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를 얻어 3위에 자리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1%, 홍준표 무소속 의원 4.9%,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3.2%, 정세균 국무총리 2.9%,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2.3%,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상 1.5%,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47.6%)과 50대(41.4%)에서는 윤 전 총장 선호도가 높게 나왔고, 20대(25.4%)와 30대(34.3%)에서도 윤 전 총장은 이 지사(20대 20.9%·30대 29.5%)를 앞섰다. 이 지사는 문재인정권의 핵심 지지 연령대인 40대(31.7%)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49.0%)과 대전·세종·충청(44.6%), 서울(38.8%), 부산·울산·경남(38.7%), 인천·경기(33.2%) 등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에서는 이 전 대표가 25.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尹, 가상 맞대결에서도 이재명·이낙연에 '압승'

    윤 전 총장은 이 지사, 이 전 대표와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크게 앞섰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36.0%)와 가상 맞대결에서 11.4%p 높은 47.4%를 얻었다. 이 전 대표(31.4%)와 가상 대결에서는 50.9%를 기록했고, 격차는 19.5%p였다.

    윤 전 총장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입당론이 우세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은 43.1%였고, 제3지대 출마론은 27.2%였다.
  •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7월3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7월3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尹, 나흘 전 조사에서는 이재명에 밀려

    앞서 나흘 전(지난 8일) 발표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18.0%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3월 5주차(3월29일~31일) 조사(25.0%)에 비해 7%p 하락한 수치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보궐선거 전인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 지사가 24.0%, 윤 전 총장이 18.0%로 집계됐다. 둘 사이의 격차는 6.0%p로 오차범위 안(응답률 28.0%·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었다. 이 전 대표는 10%로 집계됐다.

    나흘 전 여론조사와 JTBC·리얼미터 조사의 상반된 결과와 관련해 여론조사 전문가는 "조사방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방식 때문… ARS는 정치 '고관심자' 응답률 高"

    이 전문가는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대선 선호도 여론조사는 '전화면접' 조사로 이뤄졌고, 리얼미터 조사는 'ARS' 방식으로 이뤄진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ARS 조사방식은 안내를 듣고 선택 번호를 누르고 다시 수화기를 귀에 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러한 수고를 감내하고 조사에 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연령층에 정치 '고관심자' 성향이 많다"고 설명한 이 전문가는 "이 경우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일 가능성이 크고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에 관련한 응답률이 높게 집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조사는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작위 생성(RDD)된 무선전화번호(100%) 추출 틀에서 자동응답 전화방식(ARS)으로 진행됐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