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비서관에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보… 디지털혁신비서관에 김정원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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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김기표 법무법인 현진 대표변호사를 임명했다.신현수 전 민정수석 후임인 김진국 민정수석 임명에 따른 후속 인사 조치다.김 신임 비서관은 1972년, 전남 보성 출신이며, 부천고, 서울대 법대출신으로 사법시험 40회에 합격했다. 2009~2011년 대검찰청 연구관을 지냈으며, 2011~2014년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1부 수석검사 등을 거쳤다.특수통인 김 비서관은 2014년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태담을 설립했고, 2015년에는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공동 변호인으로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2016년에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게이트에 연루된 홍만표 전 검사장의 조세포탈 사건에서 변호인을 맡았다.김 비서관의 이번 인선에는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의 '추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김 신임 비서관과 사법연수원 30기 동기다.두 사람은 2010~2013년 서울중앙지검에서도 함께 근무했다.법조계 한 관계자는 "김 비서관이 검찰에서 나와 대형로펌에서 근무한 것이 아니라 법무법인을 차려서 개인사업을 하다시피 운영했기 때문에 이 사건 저 사건 가리지 않고 수임했다"며 "이럴 경우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도 많아질 우려가 있어 법조계에서는 김 비서관이 공직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발 기획 사정’ 논란을 빚고 있는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이미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식 법무비서관은 교체하지 않았다.특히 이 비서관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사건에도 연루됐고, 신현수 전 민정수석 사퇴 당시 ‘민정수석을 건너뛰고 박 장관과 인사 문제를 협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다.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전날 기재부 1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억원 경제정책비서관의 후임으로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임명했고, 디지털혁신비서관에는 김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발탁했다.이 신임 비서관은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 경제분석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에는 청와대에서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도 일했다. 김 신임 비서관은 미래창조과학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 인터넷융합정책관 등의 경력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