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신고] 예금 57억, 임대료 등 수입은 35억… 배우자, 서울 송파구 22억 건물 추가 매입
  • ▲ 21대 국회의원 중 '부동산 재산 1위'를 기록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22억원짜리 건물을 매입하며 총 453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박 의원. ⓒ뉴시스(사진=공동취재사진)
    ▲ 21대 국회의원 중 '부동산 재산 1위'를 기록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22억원짜리 건물을 매입하며 총 453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박 의원. ⓒ뉴시스(사진=공동취재사진)
    21대 국회의원 중 '부동산 재산 1위'를 기록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22억원짜리 건물을 새로 매입하는 등 총 453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신고 재산보다 139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에 따르면, 박 의원은 총 453억1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재산신고액(314억1000만원)보다 약 139억원 늘었다.

    박 의원은 지난해 6월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공개한 '21대 국회의원 신고재산 분석 결과'에서 전체 의원 중 '부동산 재산 1위'를 기록했다. 

    박 의원은 당시 경기도 파주시와 일산시 소재 주택 2채(총 14억7000만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 빌딩 1채(383억원 상당), 경기도 파주시 소재 토지(1000만원 상당) 등 총 397억8000만원(신고액) 규모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했다. 경실련 발표 3개월 전인 지난해 3월 공개된 '2020년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에 따른 마포구 빌딩 신고액은 336억7400만원이었다.  

    이번에 신고한 부동산 재산 내역을 보면, 박 의원 배우자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 소재 약 110평(371.50㎡)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을 22억2000만원에 새로 사들였다. 동시에 박 의원은 기존에 보유했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연립주택(10억8800만원 상당)을 장남에게 증여했다.

    박 의원은 또 상암동 빌딩을 19억3600만원 오른 356억1100만원에, 경기도 파주시 소재 임야는 28만원 오른 약 1200만원으로 각각 신고했다. 박 의원이 2016년 매입한 경기도 파주시 소재 단독주택은 기존 3억8700만원보다 1400만원 올라 4억100만원이 됐다. 박 의원이 이번에 신고한 부동산 재산만 약 392억원이다.

    부동산을 포함, 박 의원의 전체 재산은 지난해보다 139억원 늘어난 453억1100만원이 됐다. 박 의원은 총 141억2300만원 상당의 주식과 정치후원금 890만원 등을 신고했다. 

    박 의원이 신고한 예금은 지난해(63억8800만원)보다 6억4600만원 줄어든 57억4200만원이었다. 임대료·급여 등 수입은 35억4400만원이었지만, 송파구 건물 매입, 기부금 등 지출액은 41억8900만원이었다.

    앞서 민주당은 2019년 12월부터 다주택 의원들에게 주택 처분을 요구했다. 현재 통일부장관인 이인영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2019년 12월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처분과 관련 "국회도 예외일 수 없다"며 다주택 의원에게 주택 매각을 강조했다.

    박정의원실 관계자는 배우자의 건물 추가 매수와 관련해 "박 의원 배우자가 지난해 부모님으로부터 재산을 증여받았고, 이 재산으로 건물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남에게 주택을 증여한 배경은 "지난해 11월 일산 주택을 팔기 위해 내놨지만 팔리지 않아 아들에게 증여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