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김진애 사퇴안 24일 처리… 靑 "김진애 국토부장관설, 사실 아니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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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 직을 던지기로 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퇴 안건이 24일 국회에서 처리됐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김 의원 사직의 건을 상정해 재석 258명에 찬성 188명, 반대 55명, 기권 15명으로 통과시켰다.김 의원이 국회의원 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차순번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할 예정이다.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궐원이 생겼을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해야 하고, 선관위는 통보받은 이후 10일 이내 의석 승계자를 결정해야 한다.이에 따라 김 전 대변인은 늦어도 다음달 3일까지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열린민주당 관계자는 “선관위 절차가 이번 주 안에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흑석선생' 김의겸은 국토교통위원회로하지만 청와대 근무 당시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의혹으로 '흑석선생'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 전 대변인이 김 전 의원이 맡았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직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국토교통위는 부동산 관련 입법과 정책 등을 입안하는 상임위다.이 같은 소식에 여권 내부에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민심이반' 현상이 최고치에 달하는 상황에서 김 전 대변인의 '국토위' 행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4·7 보궐선거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한겨레 기자 출신인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2018년 재개발이 예정된 서울 흑석동의 한 상가를 25억7000만 원에 매입했다가 이듬해 논란이 되자 청와대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다.앞서 지난 3일 김 전 대변인은 국회에서 흑석동 상가 투기 논란과 관련해 “제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김진애, 국토교통부장관으로?정치권에서는 김진애 전 의원의 국토교통부장관설이 나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임 인사를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김 전 의원의 '입각설'에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민주당 내에서는 박영선 서울시장후보와 단일화에 따른 '정치 지분' 차원에서 보면 김 전 의원의 입각설이 '설'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24일 청와대에 따르면, 앞서 변 장관의 사의 표명을 수용한 문 대통령이 차기 국토부장관 직을 두고 몇몇 인사를 검토 중이다.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전 의원 입각설과 관련 "자신 있게 아니라고 말한다"면서 "몇몇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김진애 의원 이름은 확실히 없었다"고 입각설을 부인했다.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 역시 "김진애 의원이 장관이 된다는 설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21대 국회에서 불과 열 달 일하고 떠나게 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송구스럽다'며 "지난 열 달 동안 법사위·운영위·국토위에서 뜨겁게 일했다. 이제 시민 김진애, 국민 김진애로 돌아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