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O·체코필·조성진…개관 5주년 롯데콘서트홀 꾸민다

올해 개관 5주년을 맞은 롯데콘서트홀이 2021년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롯데콘서트홀은 150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5년 여의 준비기간 끝에 2016년 8월 19일 개관했다. 국내 최초 빈야드(vineyard) 스타일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후 28년 만에 개관한 대형 클래식 공연장이다.

지금까지 빈 필하모닉, 로열콘세르트헤바우, 런던 심포니 등 유명 해외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조성진·랑랑,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롯데콘서트홀은 2021년 △세계 TOP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내 연주자들의 공연 △신개념 음악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오르간 시리즈 △온·오프라인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국판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표방하는 '클래식 레볼루션'이 8월 13~22일 개최된다. 지난해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첫 축제를 성공리에 이끈  크리스토프 포펜 음악감독이 수장을 다시 맡는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첼리스트 문태국, 노부스 콰르텟 등이 출연한다.

10월 21일에는 1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필하모닉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 무대를 펼친다. 2018년 상임 지휘자로 임명된 세몬 비치코프가 내한해 말러 교항곡 9번을 연주하고, 조성진은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한국 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내한한다. 11월 14~15일 공연에서 지휘자 투간 소키예프와 함께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칸토로프가 협연자로 나선다.

해를 거듭할수록 감동의 밀도를 높이는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가 연말을 장식한다. 12월 12일 공연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악기인 파이프 오르간 무대도 마련된다. 2017년 내한했던 올리비에 라트리가 롯데콘서트홀 개관 5주년 기념으로 9월 7일 관객과 다시 만난다. 12월 20일에는 조나단 스콧과 톰 스콧 형제로 구성된 '스콧 브라더스 듀오' 무대가 꾸며진다.

롯데콘서트홀이 2021년 새롭게 기획한 '오노프 콘서트'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하는 이원 콘서트 형태로 열린다. △4월 2일 STAGE #1 정재형 △3일 STAGE #2 적재 X 권진아 △6월 2일 STAGE #3 정승환 X 윤석철 공연이 이어진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키즈 콘서트'가 온라인 공연으로 이뤄진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콩순이와 시크릿 쥬쥬가 음악 여행을 떠나 어린시절의 모차르트를 만나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본 공연은 LG U+tv 및 U+아이들나라 모바일 앱을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롯데콘서트홀은 △3월 이안 보스트리지 & 계몽시대 오케스트라,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 리사이틀, 이베타 압칼나 오르간 리사이틀 △4월 빈 첼로 5+1 앙상블, 엘렌 그뤼모 &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6월 그라치니테-틸라 &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상반기 공연을 취소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고, 자가격리 문제로 인한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은 사실상 진행이 불가한 상황이다. 롯데콘서트홀은 연주자들과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하면서 추후 진행가능한 공연들은 순연해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