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팬텀' 공연 사진.ⓒEMK뮤지컬컴퍼니
    ▲ 뮤지컬 '팬텀' 공연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팬텀'이 4월 공연부터 영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관람객 확대에 나선다.

    '팬텀'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주한 외국인 220만 시대를 맞아 새로운 관객층 확보와 다양화를 위해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영어 자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기준 220만 명으로, 10년 만에 10배가 증가했다. 장기 체류자 또한 173만 명에 달하지만 이들이 공연장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공연이 자막 없이 라이브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EMK는 "이번 자막 서비스로 주한 외국인의 'K-컬처' 영역을 한 차원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관객층을 다양화하고 국내 뮤지컬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4월부터 '팬텀'이 공연되는 샤롯데씨어터에 설치되는 자막용 모니터는 무대 양 옆 2000x1200(mm) 대형 LED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공연 특성상 각 배우들의 호흡과 타이밍에 맞춰 오퍼레이팅되어 작품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올해로 네번째 시즌을 맞은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1910)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흉측한 얼굴 탓에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에릭의 가면 뒤에 감춰진 인간적인 면모에 집중해 슬픈 사랑과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아낸다.

    가면 속 비밀을 숨기고 있는 '팬텀' 역에 박은태·카이·전동석·규현, 음악의 천사 '크리스틴 다에' 역에는 김소현·임선혜·이지혜·김수 등이 출연한다. 6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24일 오후 2시 3차 티켓 예매가 오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