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22~23일 이틀간 진행…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 결과 발표안철수, 보수 유튜브 출연… 오세훈, 청년 스타트업·어린이집 방문
  • ▲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오세훈·안철수 두 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9일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나온 오세훈·안철수 후보. ⓒ정상윤 기자
    ▲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오세훈·안철수 두 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9일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나온 오세훈·안철수 후보. ⓒ정상윤 기자
    오세훈·안철수 두 야권 서울시장후보가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처가 땅 내곡동 보금자리주택 선정' 의혹 등을 거론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오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분명한 신기루 같은 후보'라며 조직력 등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安 "吳 '내곡동' 공격당할 것… 아무 문제 없는 저를 선택해 달라"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일 두려워하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후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저를 선택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지난 16일 TV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사퇴하겠다고 한 오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스스로 "이번 서울시장선거 승리뿐 아니라 야권 지지층을 넓혀 대선 승리도 가능하게 할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한 안 후보는 "당시 내곡동을 포함해 여러 자료들을 민주당이 확보하고 있어 선거기간 (민주당이 오 후보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吳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후보는 나… 安, 자제하라" 

    비슷한 시각, 오 후보도 안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연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로는 이번 서울시장선거,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서울을 탈환하고 내년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필요한 든든하고 탄탄한 조직과 자금, 넓은 지지기반까지 갖춘 후보는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이라면서 "민주당이 가장 버거운 상대로 표적을 삼고 집중공격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후보가 '내곡동 의혹'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가 (민주당의 '내곡동 의혹' 공세에) 동조하는 것은 단일화를 앞두고 도리도 아니며 지지세 결집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도 표심 가져올 후보는 나' 지지세력 확장 나선 安·吳

    두 후보는 중도 표심 공략 구상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오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단일화가 되면 바로 윤석열·김동연·홍정욱·금태섭 등 유능하고 정의로우며 합리적인 중도우파 인사들을 넓게 삼고초려하겠다"며 "든든한 개혁우파 플랫폼을 반드시 만들어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 ▲ (왼쪽부터) 오세훈·안철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DB
    ▲ (왼쪽부터) 오세훈·안철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DB
    안 후보도 기자회견 뒤 "이번에 단일후보로 선출된다면 저를 지지하는 2030·중도층·무당층이 야권후보인 저를 선택할 것이고, 그분들이 이번 대선에서도 야권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며 "그런 뜻에서 저만이 중도층을 확장하고 이번 대선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세 규합에 나선 데 이어, 오후 일정을 소화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봉규TV'와 '조갑제TV' 등 보수 유튜브 방송에 연속 출연하며 상대적으로 열세인 보수층 지지 호소를 이어갔고, 오 후보는 서울 강남구 소재 청년 스타트업 방문과 공유 어린이집 현장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과 소통했다.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두 후보 간 회동은 여론조사 종료 이후로 연기됐다.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는 22~23일 진행된다.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 최종 후보가 발표된다. 

    두 후보는 앞서 19일 심야회동에서 공식선거운동일(25일) 전 단일후보 선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