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접객하는 '회원제 주점'서 자정까지 음주… SM "여종업원 없었다‥ 도주 시도도 안 해"
  • 바른 생활 이미지로 정평이 난 '동방신기'의 유노윤호(35·정윤호·사진)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달 한 음식점에서 자정 무렵까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은 유노윤호는 위반 장소가 일반음식점이 아닌 '불법 유흥주점'이었다는 새로운 사실까지 드러나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노윤호를 광고 모델로 활용하던 기업 측에서 관련 홍보물을 삭제하고, 그가 MC를 맡기로 한 음악프로그램에서도 '손절'을 검토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질 조짐이다.

    MBC "자정까지 불법 유흥주점서 술마시다 도주 시도"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유노윤호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 3명과 더불어 오후 12시 무렵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이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유노윤호를 입건했다.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유노윤호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 영업 제한 시간을 지키지 못한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는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지난 12일 MBC 뉴스데스크는 "유노윤호가 적발된 곳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실제로는 '불법 유흥주점'"이라면서 "당시 유노윤호는 지인 3명, 여성 종업원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보도해 또 다른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곳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주점으로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도 없는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이 들이닥치자 지인들은 유노윤호의 도주를 돕기 위해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는데, 당시 경찰이 '수갑을 채우겠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몸싸움이 격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당시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인 동석자들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M "'여종업원 동석'은 사실무근‥ '도주 시도'도 안 했다"


    이처럼 유노윤호가 불법 유흥주점에서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보도가 나오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보도 내용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12일 SM은 "유노윤호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못한 점은 명백한 잘못이고, 스스로도 깊이 반성하고 있으나 방역수칙을 어긴 것 외에 잘못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며 "고민 상담을 하고 싶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안내한 장소로 갔을 뿐, 그날 처음 방문한 곳이었고 여성 종업원이 동석한 사실 역시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단속 당시 현장에는 '여성 종업원'이 아닌 결제를 위한 '관리자'만 있었다고 강조한 SM은 "갑작스럽게 십여명의 사복경찰이 들이닥쳐 단속하는 상황에서 경찰관임을 인식하지 못했던 친구 일부가 당황해 항의하기는 했으나, 이는 유노윤호와는 관계없이 일어난 일"이라며 "유노윤호는 경찰 및 관련 공무원들의 공무집행에 성실히 협조해 곧바로 현장에서 신분 확인 후 귀가 조치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도주를 시도했다는 기사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한 SM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책과 벌은 달게 받겠으나 근거 없는 억측은 삼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뚜기·요기요, 광고 모델 유노윤호와 '손절각'


    한편 유노윤호의 사생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유노윤호를 광고 모델로 활용하던 기업 측에서도 '손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오뚜기는 14일 유노윤호가 출연한 컵밥 광고 홍보물을 모두 삭제했고, 유튜브 채널에서도 해당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배달앱 '요기도'도 유노윤호의 흔적을 지웠다. 당초 요기요 앱에 접속하면 '맛의 속도를 준수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유노윤호의 얼굴이 등장했었으나, 관련 보도 이후 유노윤호의 얼굴이 완전히 사라졌다.

    내달 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엠넷(Mnet) '킹덤: 레전더리 워'도 고심에 빠졌다.

    비투비, 아이콘,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등 6개 보이그룹이 경연을 펼치는 콘셉트로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은 '킹덤'은 유노윤호가 단독 MC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노윤호가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제작진은 MC 교체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다음은 SM엔터테인먼트가 배포한 공식 입장 전문.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금일 유노윤호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되어, 이에 대한 당사의 입장 말씀드립니다.

    유노윤호가 방역 수칙을 지키지 못한 점은 명백한 잘못이고, 스스로도 깊이 반성하고 있으나 방역 수칙을 어긴 것 외에 잘못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유노윤호는 고민 상담을 하고 싶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친구가 오라는 장소로 갔을 뿐이며, 그날 처음 방문한 곳이었습니다.

    또한 유노윤호는 해당 장소에서 친구들끼리만 시간을 보냈고, 여성 종업원이 동석한 사실 역시 전혀 없습니다. 단속 당시 현장에는 여성 종업원이 아닌 결제를 위하여 관리자 분들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유노윤호는 단속 당시 도주를 시도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경찰 및 관련 공무원들의 공무집행에 성실히 협조하여 곧바로 현장에서 신분 확인 후 귀가 조치를 받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십여명의 사복경찰이 들이닥쳐 단속하는 상황에서 경찰관임을 인식하지 못했던 친구 일부가 당황해 항의하기는 했으나, 이는 유노윤호와는 관계없이 일어난 일입니다.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사실과 다르게 보도된 부분은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책과 벌은 달게 받겠으나 근거 없는 억측은 삼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