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부동산 풍자한 '더불어부동산 어벤져스' 게시글 화제'반포' 노영민·'흑석' 김의겸·'목포' 손혜원 이어 LH·변창흠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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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여당 인사들로 구성된 '더불어부동산 어벤져스'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과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이 추가됐다.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문재인정부 산하에서 정작 자신들은 부동산 투자로 시세차익을 올리는 '내로남불' 행태를 풍자한 것이다.

    '맵핵' LH 선생님, '영끌' 변창흠 선생님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정부·여당 인사들로 구성된 '더불어부동산 어벤져스' 업데이트 버전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유명학원들이 '1타 강사'를 홍보하는 전단을 본떠 만들었다. 

    새롭게 추가된 게시물에서 LH 직원들은 '맵핵 선생님'으로 소개됐다. 소개란에는 "여러분, 스타크래프트 필승 비법이 뭐예요? 바로 '맵핵'이잖아요"라는 문구가 적혔다. 

    맵핵(Maphack)은 게임이 이뤄지는 지도에서 까맣게 가려진 부분을 없앰으로써 상대방의 위치와 전략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불법 프로그램이다. LH 직원 10여 명 등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내부 개발정보를 이용해 100억원대의 경기도 광명·시흥신도시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강의 내용으로는 "어디가 개발될지, 언제 개발될지, 어떻게 해야 보상금을 더 받는지 진짜 정보를 아는 저희의 실전 투자경험을 알려드립니다"라며, 1000m² 지분 쪼개기와 묘목 심기 등 토지 보상액을 높이기 위한 실전 스킬(기술)을 다수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게시물 하단에는 "물론 저희가 산 땅이 신도시 지정되는 건 '우연'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들이 땅을 사들인 2019년 4월~2020년 12월 LH 사장으로 재직했던 변 장관의 "신도시 개발이 안 될 것으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이라는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변 장관은 '차익환수 선생님'으로 불리며 '규제 피하기+영끌' 특강을 맡았다. 변 장관이 2006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매수하기 위해 카드사로부터 집값의 60%에 가까운 금액을 대출받은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밖에도 문재인정부에서 다주택과 시세차익 등으로 부동산 논란을 빚은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반포 선생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흑석 선생님),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집택 선생님),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세종 선생님), 손혜원 전 의원(목포 선생님), 윤미향 민주당 의원(적금 선생님) 등 여권 핵심인사들이 '1타 강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LH 직원도 몰랐다 하면 되겠네"… 양이원영 "모친 땅 몰랐다"에 분노

    네티즌 사이에서는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의 이름도 자주 거론된다. 양 의원의 모친도 2019년 8월 3기 신도시 인근에 토지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 의원은 "어머니가 인근에 임야를 소유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감사원의 탈원전 감사를 비판하는 도중 최재형 감사원장의 부친과 조선일보 논설위원인 동서의 정치성향을 거론하며 문제 삼은 바 있다.

    이에 네티즌은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아버지 뭐 하시니? 동서는 뭐 하시니? 했던 의원님"이라며 "정작 자기 친엄마가 뭐 하는 줄은 모른다"고 비판했다. 또 "LH 직원들 가족도 걸리면 몰랐다고 하면 되겠네"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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