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방산업계 큰 손'이라는 기사는 가짜뉴스… 일부 왜곡 보도에 유감"
  • 배우 이영애(50·사진)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정치 후원금을 낸 사실을 두고, "방산업계 '큰 손' 아내가 국방위원에게 거액을 후원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나가자, 이영애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법무법인 로고스는 2일 "최근 일부 언론에서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께 기부한 이영애 씨의 후원금이 남편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기에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며 "이들 기사는 이영애 씨의 남편 정호영 씨를 '방산업계 큰 손' '방산업체 H사 오너' '무기중개상' 등으로 표현하고, 이영애 씨를 '군납업자 부인' 등으로 지칭했다"고 지적했다.

    로고스는 "그러나 위 보도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이를 인용했거나 이와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면 기사를 삭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로고스는 "정호영 회장은 군납업자도 아니고 무기중개업자도 아니"라며 "이러한 사실은 기자분께서 기사작성 시 조금의 노력을 기울였다면 쉽게 알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인터넷에 떠도는 정호영 회장과 관련된 기사는 개인 신상이나 재산 형성 과정 등에 많은 오류가 있다"며 "정호영 씨의 본업은 해외 통신사와 인베스트먼트 관련 사업이고, 회사는 미국 시애틀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재산 형성도 방산 무기중개가 아닌, 통신사(데이콤, 하나로 통신 등) 운영 투자 등으로 일군 것"이라며 "매우 정상적"이라고 부연했다.

    "군 출신 의원 후원은 대한민국 수호한 군인분들에 대한 보답"


    나아가 이영애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500만원씩 정치 후원금을 낸 것은 이영애의 아버지와 시아버지가 모두 '군인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고스는 "이영애 씨의 아버지와 시아버지는 6.25 전쟁을 몸소 겪으신 군인들이며 참전용사"라며 "이영애 씨는 부친과 시아버지 같으신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그 품 안에서 이영애 씨 가족은 고맙고 행복한 삶을 산다고 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영애 씨는 국회 국방위 군 출신 의원님들의 후원도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군인분들에 대한 보답의 일환이고, 또한 군 출신 의원분들을 후원한 것은 그분들이 군 생활을 수십 년 하신 분들이라, 일반 국회의원들보다 안보 분야에 더 전문성이 있을 것 같은 소견에서 후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로고스는 "이영애 씨는 일부 언론의 옳지 않은 보도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군을 계속 후원할 생각"이라며 "다시 한번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참전용사와 군장병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이영애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국민의힘 한기호 신원식 의원 등에게 500만원씩 후원했다.

    이영애에게 후원받은 이들은 모두 군 장성 출신으로 현재 국방위에 속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의원은 예비역 육군 대장으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했고, 한 의원과 신 의원은 각각 육군 중장까지 지냈다.

    이영애는 2015년에도 북한의 DMZ 지뢰 도발로 큰 부상을 당한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에게 위로금을 전달한 바 있다.

    이영애의 남편인 정호영 회장은 한때 '한국레이컴'이라는 방산업체를 운영했으나 2000년대 초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 ▲ 2016년 9월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단국대학교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한 정호영·이영애 부부. ⓒ정상윤 기자
    ▲ 2016년 9월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단국대학교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한 정호영·이영애 부부.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