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추천→교섭단체 합의→운영위 동의 절차…"주호영 원내대표가 교체 주도" 시각도
  •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뉴데일리DB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뉴데일리DB
    임기 만료를 2개월여 앞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현임 국회도서관장에 대한 교체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야당 추천 몫'의 국회도서관장직은 평균 2년 이상 재직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3일 기준 재직 기간이 1년 3개월여에 불과한 현임 관장에 대해 '교체설'이 나오자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임기 만료 앞둔 주호영, 국회도서관장 교체 주도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현진권 현 국회도서관장(차관급)에 대한 교체와 인사 추천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최근 관장직 교체 절차에 대한 이야기가 야당(국민으힘)으로부터 나온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관장의 재직 기간이 현재 1년 3개월여에 불과해 인사 교체설은 시기적으로 매우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국회도서관장은 국회법 제22조(국회도서관)와 국회도서관법 제4조(관장)에 따라 국회의장이 국회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임면한다.

    그러나 장관급의 국회사무처장은 제1여당이, 차관급의 국회도서관장은 제1야당이 추천한 인물을 내정하는 것이 관행이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관장의 경우 야당에서 인사를 추천하고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 간의 합의를 거치면 국회의장이 국회운영위를 개최해 임명 동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의장이 운영위의 동의를 받아 관장을 임면하는 것이 관례이고 통상 야당 몫 추천 인사에 대해서는 여야 간 이견은 없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2년도 안 된 관장 교체설은 매우 이례적

    하지만 국회도서관장의 임기 관련 규정은 없다. 이 때문에 국회도서관장은 통상 2년 이상 재직하면 교체됐다. 최근 10년간 국회도서관장 재임 기간을 살펴보면 관장은 평균 2년 4개월 가량 재직했다.

    과거 야당이었던 민주당 추천으로 임명된 유재일 제18대 전 관장은 지난 2010년 7월1일부터 2012년 7월31일까지 2년 1개월간 재직했다.

    황창화 제19대 관장(민주당 추천)의 재임 기간은 2012년 8월1일부터 2014년 12월25일까지 총 2년 5개월이다. 이은철 제20대 관장(새정치민주연합)은 2014년 12월26일부터 2017년 10월10일까지 2년 10개월간 재직했다.

    제21대 허용범 관장은 자유한국당이 추천해 2017년 10월11일부터 2019년 10월11일까지 2년간 직을 맡았고 4·15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사임했다.

    현직인 현진권 관장은 나경원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 추천으로 국회 임명동의안을 거쳐 지난 2019년 12월 취임했다.

    즉 최근 10년간 관장의 평균 재임기간이 2년 4개월인 것을 감안했을 때 아직 1년 3개월째 재직 중인 현 관장을 야당이 교체하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