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13일 트럼프 탄핵안 부결… 트럼프 "미국 위대하게 만드는 애국운동 이제 막 시작" 즉각 반격
  • ▲ 미 하원 탄핵소추위원들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심판 표결 결과 찬성 57대 반대 43으로 탄핵안이 부결된 상원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뉴시스
    ▲ 미 하원 탄핵소추위원들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심판 표결 결과 찬성 57대 반대 43으로 탄핵안이 부결된 상원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상원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 무죄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미 상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며 이번 탄핵 심판이 '미국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13일 미 상원은 탄핵안 표결에서 유죄 57대 무죄 43표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안을 부결시켰다. 탄핵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상원 전체 100명 중 3분의 2가 넘는 6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지만, 탄핵안 찬성표는 57표에 그쳤다.

    유죄 57 : 무죄 43… 트럼프 "위대한 미국 위한 여정 지속"

    공화당에서는 리처드 버, 빌 캐시디,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 밋 롬니, 밴 세스, 팻 투미 상원이원 등 7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표결 후 발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격을 갖추지 못한 대통령이었다고 맹비난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화적 정권 이양을 폭력적으로 막고 국민의 뜻을 저버렸으며 불법적으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폭도들을 선동하고 지휘했다"며 "이 같이 우리의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는 없다"고 비판했다.

    퇴임 후 탄핵심판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원의 탄핵안 부결 결정 직후 성명을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헌법과 미국의 중심이 되는 신성한 법적 원칙의 편에 서준 하원 및 상원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탄핵심판에 대해서는 "미국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었다"며 "어떤 대통령도 결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간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역사적이고 애국적이며 아름다운 운동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며 "미국적 위대함을 달성하려는 우리의 믿을 수 없는 여정을 함께 지속할 것을 고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