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3주 새 3번 부산 찾아 '총력전'… 김태년 "가덕도신공항 건설 굳은 의지"
  •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위한 원내대표-부산시당 연석회의에 참석,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3명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위한 원내대표-부산시당 연석회의에 참석,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3명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장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신공항' 총력전에 나섰다. 최근 흔들리는 부산지역 민심을 가덕도신공항으로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확산했다.

    "가덕신공항, 민주당의 일관된 약속… 前 정부가 부산 꿈 방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부산시당 연석회의에 참석해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번 방문으로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3주 사이 세 번째 부산을 방문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1일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방문했고, 지난달 29일에는 부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굳은 의지를 부산시민 여러분께 확실히 보여드리기 위함"이라며 "가덕도신공항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업으로 민주당의 일관된 약속"임을 강조했다. 

  •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은 이명박·박근혜정부 9년 동안 동남권신공항 사업을 갈팡질팡하면서 부산시민의 꿈과 미래를 방해했다"며 "(2월)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책임있게 처리해 가덕도신공항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서 위기감… "뺏기면 PK 정치동력 장담 못해"

    같은 시각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국회에서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달 안에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제정하면 신공항은 기정사실이 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동남권전략이지만 부산으로 상징화한다"며 "상하이를 넘어 세계 3대 물류도시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토론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가덕도신공항 백지화 발표 영상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김해신공항 발표 영상을 상영하며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제정 공청회도 개최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부산 총력전' 행보에는 최근 흔들리는 부산민심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분석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부산시장후보군은 국민의힘 후보군에 크게 밀리는 모습이다. 

    게다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부산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9.3%p 하락한 24.4%로 집계되며 국민의힘(39.6%)에 크게 뒤졌다.(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지지의 축"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부산지역의 주도권을 빼앗기면 향후 PK에서 정치적 동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