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 '뉴스테이지' 극작 부문 선정작오는 29일~2월 7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서 공연
  • ▲ 연극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 포스터, 김연재 작가.ⓒ서울문화재단
    ▲ 연극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 포스터, 김연재 작가.ⓒ서울문화재단
    연극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연출 강량원)이 오는 29일부터 2월 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은 2020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 '뉴스테이지' 극작 부문 선정작이다. '뉴스테이지 (NEWStage)'는 데뷔 10년 이내의 신진 연출가와 극작가의 작품 개발에서 무대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은 김연재 극작가의 섬세한 언어와 매혹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 작가는 '위치와 운동' '폴라 목' '배종옥 부득이한' '우리가 고아였을 때' 등을 썼고, '이제 내 이야기는 끝났으니 어서 모두 그의 집으로 가보세요' '김신록에 뫼르소, 870×626cm' 등을 각색했다.

    이야기는 노르웨이에서 인공부화 된 흰머리 쇠기러기가 흑산도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노르웨이의 철새연구원이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그와 생일이 같은 사람들은 동시에 이명을 듣는다. 
  • ▲ 연극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 연습 현장.ⓒ서울문화재단
    ▲ 연극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 연습 현장.ⓒ서울문화재단
    어느 날 밤 , 하수구공은 화장실 바닥에서 목격한 흰머리 쇠기러기를 따라 하수구를 파 내려간다. 연결된 하수구를 따라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서울의 한국외대, 흑산도의 철새연구소, 도넛 가게와 산불 감시소 등 파편처럼 흩어진 인물들이 서로 만나게 된다 .

    철새의 탄생과 철새연구원의 죽음을 통해 무관해 보이는 인물이 서서히 연결되는 과정은 '극단 동' 특유의 신체행동연기로 표현한다. 배우들은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며 구불구불한 하수구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할 예정이다. 작품은 "나는 왜 나이며, 나는 왜 저곳이 아닌 이곳에 있는가" 등 자기 존재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한편, 2021년부터는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에서 새로운 '뉴스테이지' 설계와 공모를 진행한다. 서울연극센터는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연극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선정자 맞춤형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