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맹비난… "김정숙 여사와 고3 때 같은 반, 친했지만 절친 아니다" 특유의 이중화법
  • ▲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손혜원(사진) 전 의원이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손혜원(사진) 전 의원이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양정철을 완전히 쳐 냈다"며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공개 저격했다. ⓒ뉴데일리 DB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손혜원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은 양정철을 완전히 쳐냈다"며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공개 저격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13일 밤 자신의 유튜브채널 '손혜원TV'에서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양정철과 연을 끊었고, 그 뒤로 한 번도 그를 곁에 두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처럼 말했다.

    양 전 원장은 노무현정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으며, 문 대통령의 최측근 '3철(양정철·전해철·이호철)'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해 4·15총선 때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으로 있으면서 총선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의원은 그러나 양 전 원장이 문 대통령의 측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손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 직전까지 양정철은 총무비서관까지 기다렸다"며 "그러나 이름이 나오지 않으니까 마치 자신이 모든 자리를 고사하고 '대통령 멀리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쇼를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사람을 잘 버리지 않기에 양정철은 (청와대에) 데리고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제한 손 전 의원은 "그런데 (문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에 양정철을 버리는 것을 보고 주변의 많은 사람이 조언을 했구나 싶었다"고 언급했다.

    "양정철, 조용히 있다가 스멀스멀 기어들어올 것"

    손 전 의원은 그러면서 "늑대소년이 또 대중을 속이고 있다"며 양 전 원장에게 속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전 원장의 미국행도 "이 사람이 미국에 간다면 '자의반 타의반'이 아니라 순전히 '자의'로 가는 것이고, 조용히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들어올 것"이라는 것이다.

    손 전 의원은 양 전 원장 관련 폭로 이유를 "(나중에 양 전 원장이) 자기 사익을 위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서 주도권을 잡으면서 자기 실익을 위해 일하지 않을까 싶다"며 "또 너무 교활하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걸 보고 누군가는 이걸 깨부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친구관계이기 때문에 소통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손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된 뒤 단 한번도 통화한 적 없고, 절친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여사와 여중, 여고 6년을 같이 다녔지만 3학년 때 같은 반에다 잠깐 과외를 함께해 친해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손 전 의원은 지난해 8월 목포 부동산투기 혐의 및 부패방지법위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손 전 의원을 법정구속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