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 문제 제기… 8일부터, 태권도·학원 등과 동일한 조건으로 실내체육시설 허용"
  • ▲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임시선별검사소. ⓒ권창회 기자
    ▲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임시선별검사소. ⓒ권창회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일 800명대로 집계되면서 사흘 연속 1000명 아래를 기록했다. 

    확산세가 가라앉는 듯한 모양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져 확산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우한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870명이라고 밝혔다. 6일 838명에 비해 32명 늘어났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양상이다. 지난달부터 15일간 추세는 985명→1241명→1132명→970명→808명→1046명→1050명→967명→1029명→824명→657명→1020명→715명→838명→870명 등을 기록했다.

    15일간 신규 확진자 증감 반복… 수도권 집중 여전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33명, 해외유입이 37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294명, 서울 292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에서만 623명이 발생했다. 전체 지역발생의 74.78%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셈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경북 34명, 강원 30명, 광주 28명, 부산 23명, 경남 20명, 충남 19명, 충북 14명, 대구 10명, 대전·울산·제주 각 9명, 세종 3명, 전북 2명 등 210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는 교정시설·요양병원·노인복지시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우선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서는 전날 0시 기준 수용자·종사자·가족·지인 등 총 1094명이 확진됐으나, 추가 검사 과정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타나면서 확진자가 1200명에 육박했다. 또 서울 동대문구 노인복지시설과 양천구 요양시설에서도 각각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감된 동부구치소 재소자 11명, 강원도서 확진

    강원도에서는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감된 재소자 1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인제와 철원에선 육군 모 사단 신병교육대 입소자들이 확진됐다. 

    경북 구미에서는 간호학원 관련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칠곡과 김천에서도 구미 소재 간호학원 관련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37명 가운데 14명은 공항·항만 검역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3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19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1046명이다. 새해 들어 발생한 사망자는 129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약 1.57%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654명이 늘어난 4만7649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해제 비율은 71.45%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1명이 줄어 400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 1046명… "모든 실내체육시설 운영 허용"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실내체육시설에서 제기한 형평성 문제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실내체육시설 중 운영 형태가 유사한 미신고 업종 및 체육도장업 외 아동·학생 대상 교습을 실시하는 시설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러한 문제 제기를 수용해 방역당국은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학원·태권도학원 등과 동일한 조건으로 교습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아동·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습에 한해서 동시간대 교습인원이 9인 이하인 경우 모든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이 허용된다. 줄넘기교실이나 킥복싱·특공무술·실내축구·농구 등 실내체육시설들이 추가로 문을 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