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목사, 31일 사랑제일교회 앞 기자회견서 文정부 맹비난… "법원이 정당성 인정. 국민 위해 생명 던지겠다"
  •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뉴데일리 DB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뉴데일리 DB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30일 석방된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종교지도자를 감옥에 가둔 것은 인권탄압"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 목사는 자신의 정당성이 법원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3·1 독립운동을 재현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전 목사는 3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무죄석방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판결문을 듣고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았구나 싶었다"며 "검찰에 이어 재판부가 돌아왔고, 이제 국민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이어 재판부, 국민 돌아오기 시작"

    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전 목사는 "정치적 발언을 선거 관련 발언이라고 몰아간 것"이라며 "무죄 판결을 내린 재판부를 존경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명하신 재판부가 한 시대의 기념비적인 판결문을 만들었다"고 강조한 전 목사는 "이 판결문은 제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1919년 3·1독립선언문, 이승만 대통령이 1948년 광화문광장에서 읽은 평화선언과 같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스스로 대한민국 개신교계의 대표이자 전 세계 보수신앙의 대표라고 평가하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구속하는 최초의 사건이 벌어졌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내년 3월1일 유튜브를 통해 1919년 3·1독립운동을 재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을 향해 "지금 가도 만나주는 나라가 없어 동남아나 돌아다니고 있다"며 "블룸버그 같은 외신은 '사람이 개인적으로 자살하는 건 봤어도 국가가 자살하는 건 처음 본다'고 비꼰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생명을 던질 요량이 있다고 밝힌 전 목사는 대한민국이 죽어서 해체되고 연방제 통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생명을 던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방제 막을 수 있다면 생명 던지겠다"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2일부터 지난 1월21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자유우파 연대가 당선돼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집회에서 '문재인은 간첩'이라거나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취지의 발언 등을 해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30일 전 목사가 특정후보 지지발언을 한 것이 아니어서 공직선거법이 정한 선거운동을 한 것에 해당하지 않고, 문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역시 비유·과장이라며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