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600만~700만달러‥ 4년 계약 유력샌디에이고서 주전 2루수 놓고 경쟁할 듯
  •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출신 내야수 김하성(25·사진)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San Diego Padres)와 입단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각)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내야수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 규모 등 기본적인 입단 조건에 합의했다"며 "아직 피지컬 테스트가 끝나지 않아 계약 사실은 공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하성은 7시즌 동안 유격수와 2·3루수를 오가며 타율 0.294, 133홈런, 57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 지난 2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MLB닷컴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연봉 600만~700만달러 수준으로 최소 4년 이상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래 유격수와 3루수가 주 포지션인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선 2루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뉴욕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샌디에이고가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좌익수나 외야수로 이동시키고, 김하성을 2루수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가 샌디에이고의 유격수와 3루수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어 당장은 김하성의 설 자리가 없다는 점에서 나온 전망으로 보인다.

    김하성이 입단할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37승 23패로 LA 다저스(43승 17패)에 이어 지구 2위에 오른 강팀이다. 과거 LA 다저스를 소유했던 오말리 그룹이 구단주.

    앞서 박찬호와 백차승도 2005년과 2008년 샌디에이고에서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박찬호는 현재 샌디에이고의 특별고문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