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김소연 당협위원장 박탈, 김진태·전희경은 유지… "민주당이 싫어하는 일 했다고 잘랐나" 반발
  • ▲ 국민의힘 민경욱 인천 연수을·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24일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했다.ⓒ뉴데일리DB
    ▲ 국민의힘 민경욱 인천 연수을·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24일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했다.ⓒ뉴데일리DB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소연 변호사 등이 24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했다. 이에 민 전 의원은 "철회하라"며 즉각 반발했고, 김 변호사는 "오늘부터 '당권행보'의 시작"이라고 쏘아붙였다.

    지난 7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의 '교체 권고' 대상에 올랐던 김진태·전희경 전 통합당 의원은 살아남았다.

    민경욱·김소연, 당협위원장직 박탈… 김진태·전희경은 유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당무감사위 감사 결과를 논의하고 하위 30%의 점수를 받은 당협위원장 49명 가운데 절반가량을 교체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교체 대상에는 민경욱 인천 연수을, 김소연 대전 유성을 위원장을 비롯한 24곳의 당협위원장이 포함됐다. 다만 이들의 당적은 유지된다.

    앞서 민경욱·김소연 당협위원장과 교체권고 대상으로 거론됐던 김진태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위원장과 전희경 인천 동미추홀갑 위원장은 교체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결정에 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문에 난 걸 보면 제가 4·15부정선거를 주장하고 미국의 부정선거 시위 현장에도 나간 게 문제라고 썼다. 또 제가 극우성향의 태극기세력과 함께하고 있다고 한다"며 "같이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김소연 변호사는 추석 때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을 붙여서 탈락됐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민경욱 "민주당이 싫어하는 일 했다는 이유로"…김소연 "당권행보"

    그러면서 민 전 의원은 "하나 같이 더불어민주당이 싫어하는 일을 했다는 게 이유"라며 부정선거 문제와 '달님은 영창' 노래로 기분 나빠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민 전 의원은 "본인의 해명을 듣겠다기에 귀국했는데 이렇게 등 뒤에 칼을 꽃냐"며 "김종인은 당장 오늘 조치를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김소연 변호사도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게는 '당협위원장'이라는 그릇이 너무 작다"며 "오늘부터 '당권행보'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민의짐'이 되지 않기 위해 야성을 회복하게 하는 활동을 지금까지처럼 유쾌하게 건강하게 계속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국민의힘 비대위는 내년 4월 서울시장보궐선거를 고려해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11명은 교체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