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확진자 접촉 사실 보고돼 국회 본회의 정회… 국민의힘 윤희숙,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기록
  • ▲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끝난 후 전날 필리버스터를 한 국회의원 한명이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했다며 정회를 선포하고 있다. ⓒ뉴시스
    ▲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끝난 후 전날 필리버스터를 한 국회의원 한명이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했다며 정회를 선포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며 12일 국회 본회의가 정회됐다. 김 의원은 11일 0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필리버스터에 임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2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버스퍼가 진행 중이던 오전 3시15분께 "어제 필리버스터를 한 의원 중 한 분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엄중한 사항이기 때문에 여야가 필리버스터 계속 여부를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여야 교섭단체는 필리버스터를 잠정 중단키로 협의했고, 박 의장은 윤 의원의 발언이 마무리 된 오전 4시12분께 본회의를 정회했다. 

    박 의장은 "본회의 속개시간은 추후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의원은 김병기 민주당 의원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1일 0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찬성 토론을 했다.

    윤희숙 "공수처‧국정원‧대북살포금지법 '닥쳐3법'"

    한편 윤희숙 의원은 이날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세웠다. 윤 의원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4시12분까지 12시간47분 동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입법에 반대하는 내용의 연설을 이어갔다. 그간 최장 기록은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의 12시간31분이다. 

    윤 의원은 프랑스의 정치학자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외국인으로서 미국 사회를 바라봤던 내용의 책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으며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개혁입법 강행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다수가 굉장한 전제정을 휘두르게 된다. 다수가 법률을 만드는 특권을 가지면서, 자기들은 법률을 무시하는 권리까지 요구하면 이건 이상한 체제가 되어버린다"며 "이게 족집게죠"라고 했다.

    윤 의원은 또 국민의힘에서 필리버스터 안건으로 신청한 공수처법, 국정원법,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가리켜 "국민 개개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닥쳐 3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