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방송 후 악플 쇄도하자, 손헌수·박수홍 "우리 사이 좋아요" 해명
  • ▲ 개그맨 박수홍과 손헌수의 다정한 한때. ⓒ손헌수 인스타그램
    ▲ 개그맨 박수홍과 손헌수의 다정한 한때. ⓒ손헌수 인스타그램
    개그맨 손헌수가 방송 중 "박수홍·윤정수와 인연을 끊겠다"고 말한 이후 육두문자가 섞인 악플을 받자, "방송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며 여전히 박수홍을 존경하고 따르고 있다고 해명했다.

    손헌수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야 이 미친XX야. 정심(정신)차려"라는 욕설 댓글을 캡처해 올린 뒤 "혹시나 이번에 '아이콘택트' 방송을 보고 자신의 가치관과 많이 달라 불쾌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얼마든지 의견을 주셔도 된다. 어떤 의견이든 친절히 모시겠다"고 말했다.

    손헌수는 "(자신이) 불쾌한 행동을 한 게 있다면 이 시간 이후부터 고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방송이라는 것이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며 "전 형들을 사랑하고 평생을 옆에 있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이어 "박수홍 선배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고 멋있는 사람"이라며 "저에겐 부모님 같은 분"이라고 추어올렸다.

    앞서 손헌수는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51세 박수홍, 50세 윤정수와 20년 넘게 지내면서 행복하고 즐겁게 사느라, 나이 먹는 걸 모르고 살았다"며 "이제는 진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헌수는 "얼마 전 수홍 형이 술에 취한 상태로 '너희들과 실버타운에서 오손도손 살고 싶다'고 말하는 걸 듣고, 평소 '셋이 실버타운에서 같이 살자'고 말했던 게 진심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그동안 형들의 그늘 속에서 살다 보니 어느덧 41살이 됐다. 이제는 독립해서 각자의 삶을 사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방송 전후로 '손헌수가 박수홍과 윤정수와 인연을 끊겠다고 말했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나갔으나, 사실 손헌수가 인연을 끊겠다고 했던 건, 우정도 좋지만 이제는 각자의 가정을 꾸리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의미였던 것.

    이처럼 손헌수의 '진심'이 와전된 상태로 방송되면서 '도 넘은' 악플까지 달리자, 함께 출연한 박수홍도 "현실과 방송을 좀 구분해달라"고 하소연했다.

    박수홍은 지난 4일 자신의 반려묘 '다홍이'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다홍이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데, 내 개인 계정에는 온갖 루머와 말도 안 되는 글, 욕들이 난무해 보기가 불편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박수홍은 "비록 내가 반백살이 돼 장가도 못 가고 바보처럼 사는 것 같지만 사람은 다 사연이 있고 속사정이 있는 법"이라며 "그저 만들어진 방송 대본만 보고 손가락질을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다음은 손헌수의 SNS 글 전문.

    혹시나 이번에 아이콘텍트 방송을 보고 자신의 가치관과 많이 달라 불쾌하신분들이 계시다면 얼마든지 의견을 주셔도 됩니다~어떤 의견이던 친절히 모시겠습니다^^

    참고로 방송이라는것이 보이는게 다가 아닙니다..

    전 형들을 사랑하고 평생을 옆에있고 싶습니다.. 그리고 박수홍선배님은 상상할수없을정도로 너무 좋고 멋있는 사람입니다!!!! 저에겐 부모님같은분이구여!!!

    진지한 글은 처음 남겨보는데 어색하네요~ㅋㅋ 자!!!~~~이제 전 다시 재밌게 살아볼랍니다!!!

    아자자잣!!!!!!!^^

    ◇ 다음은 박수홍의 SNS 글 전문.

    다홍이 계정을 하면서 느끼는 점. 우리 다홍이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구나. 세상에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구나. 정말 행복하다.

    반면 내 개인 계정, 인터넷엔 온갖 루머와 말도 안 되는 글, 욕들이 난무해 보기가 불편할 정도다.

    비록 내가 반백살이 되어서 장가도 못가고 바보처럼 사는 것 같지만 사람은 다 사연이 있고 속사정이 있는 법이다.

    나의 진짜 이야기, 진정한 사실들을 한 번도 알리고 밝힌 적이 없다. 그러니 그저 만들어진 방송 대본 보고 손가락질을 하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