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연간 베스트셀러 발표… 1위는 홍주연·이서윤 작가 '더 해빙'
  • ▲ '2020 종합베스트셀러' 1~5위.ⓒ인터파크
    ▲ '2020 종합베스트셀러' 1~5위.ⓒ인터파크
    인터파크가 2020년 한 해를 결산하며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와 올해 출판계의 5대 핫이슈 키워드를 발표했다.

    독자들의 책 선택에 영향을 끼쳤던 2020년의 출판계 이슈 키워드는 △코로나 △요즘책방 △부의기술 △집스토랑 △스크린셀러 다섯 개로 선정했다.

    연초부터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난 한 해였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사회 각 분야의 변화 모습을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1', '코로나 이후의 세계', '언컨택트' 등의 도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2020년에도 유튜브와 TV 방송 등 미디어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주목받았던 독서 예능으로 tvN에서 방영된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가 대표적이다. '요즘책방'이 4월 말에 종방됐지만 하반기에도 해당 방송에서 언급된 도서들의 인기가 지속됐다.

    코로나19의 영향 중 하나로 출판가에서는 재테크와 자기계발 서적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한 해였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붙은 주식 광풍은 수많은 '주린이'들을 탄생시켰고 공모주 청약 열기로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더 해빙',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 '돈의 속성' 등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 ▲ 인터파크 선정 '2020 출판계 5대 핫이슈'.ⓒ인터파크
    ▲ 인터파크 선정 '2020 출판계 5대 핫이슈'.ⓒ인터파크
    전 국민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과 쉬운 요리법을 고려한 집밥을 위한 요리책들의 수요가 높아졌다. 저자들은 정통 셰프들이 아니라 TV 방송과 유튜브로 친숙해진 연예인들과 유튜버였다. '박막례시피',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수미네 반찬', '이정현의 집 밥 레스토랑'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숨은 진주 같은 책을 발굴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거나 계획이 알려지면서 원작 도서가 차트 역주행을 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된 '보건교사 안은영', 올해 초 JTBC 드라마로 방영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대표적이다.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는 1월 4일부터 SBS 드라마로 만날 수 있다.

    1월 1일~11월 30일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도서의 누적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1위는 홍주연·이서윤 작가의 '더 해빙'이 차지했다. '더 해빙'은 해외에서 먼저 출간돼 화제를 모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후 올 한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베스트셀러 트렌드를 견인했던 재테크, 부의 기술에 관한 도서가 상위권 순위를 섭렵했다. 2위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 3위 '돈의 속성', 5위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가 올라 재테크 열풍을 방증했다.
  • ▲ 2020 인터파크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인터파크
    ▲ 2020 인터파크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인터파크
    2019년도 베스트셀러 상위권과 비교했을 때 에세이와 소설의 인기가 주춤하고 경제경영과 자기 계발서가 주류를 이루며 인기 장르가 바뀐 부분이 눈에 띄는 양상이다.

    지난해에는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 '여행의 이유'가 1위였고, 10위 이내에 에세이가 3종이 있었지만 2020년 에세이 장르에서는 김수현 작가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가 8위, '1㎝ 다이빙'이 10위를 기록했다.

    소설의 인기도 예년 대비 다소 주춤한 가운데 30위 안에 4종의 도서만 이름을 올렸다. 그 중 4위로 한국 소설의 체면을 지킨 '아몬드'의 손원평 작가와 13위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이미예 작가 등 촉망받는 신예 작가들이 선전이 두드러진다.

    장덕래 인터파크 도서사업부 부장은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바꿔놓은 시기인 만큼 출판계에도 영향이 컸던 한 해였다. 2020년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생존을 위해 부를 쫓는 마음가짐과 경제관념을 챙기기 위한 경제경영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요리 실용서·심리 치유서 등이 인기를 모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