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의회 홈페이지에 A의원 음란행위 사진 등 올라와… 野 "與, 보궐선거 후보 낼 자격 있나"
  •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이종현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의 성추문 의혹으로 홍역을 앓았던 더불어민주당이 또 다시 성추문에 휩싸이며 당내가 술렁인다.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 구의원이 또 성추문에 관련됐다. 

    야당은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있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강동구의원, 몸캠 피해 경찰에 신고

    서울시 강동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지난 1일 민주당 소속 A구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여성과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의 사진과 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게시됐다.

    게시물물의 카카오톡 대화에는 A구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포자에게 일회성 성매매를 의미하는 '조건만남'을 제안하는 내용과, 이를 무마하기 위해 금전거래를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해당 게시판은 접근이 금지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구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몸캠' 피싱 영상물이 유포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몸캠 피싱은 영상통화 등을 통해 상대방의 음란행위를 녹화한 뒤 타인에게 유포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를 뜻한다. 

    "당 기강도 못 잡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 돌보나"

    민주당이 성추문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내연녀 폭행 의혹'으로 민주당 소속 성남시의원이 자진사퇴했고, 지난 1월에는 민주당 총선 영입인사 2호 원종건 씨의 '미투 의혹'이 불거지며 곤욕을 치렀다. 지난 8월에는 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이 식당에서 여종업을 강제추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게다가 이번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도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으로 인해 치러지게 됐다.

    야당은 맹공에 나섰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재·보궐(선거에) 후보 낼 자격이 있는지부터 돌아보라"며 "당 내부 기강조차 잡지 못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가의 기강을 세우고 국민을 돌보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