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본지 주최 릴레이 인터뷰서 부산 현안 해결책 제시… "청년에 미래가 있는 도시 만들 것"
  • ▲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차기 부산시장의 자질로
    ▲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차기 부산시장의 자질로 "혁신적·민주적 리더십"을 꼽았다. ⓒ정상윤 기자
    내년 4월 부산시장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차기 부산시장의 자질로 "혁신적·민주적 리더십"을 꼽았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당선된 데는 경선 후유증을 수습하지 못한 책임도 있다며 "경선에서 이긴 후보는 포용력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교수는 2일 서울 마포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본지 주최 '부산시장 국민의힘 출마예상자 릴레이 인터뷰'에서 '차기 부산시장의 자질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문재인정권은 민주적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적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하고, 부산시장부터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文정부 민주적 리더십 못 보여줘"… "경선 흑색선전 금지해야"

    "대한민국은 지금 국제정세·경제문제 등 복합적인 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전제한 박 교수는 "이 전환기를 넘어설 혁신적 리더십, 문재인정권처럼 엉뚱한 모습이 아니라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주적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는 문재인정권과 대비되는 '민주적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부산시장선거의 '필승전략 카드'라는 말이다.

    박 교수는 또 보수 분열의 원인 중 하나로 경선 후유증 극복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인신공격성 마타도어'(흑색선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선 후유증을 극복할 방법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교수는 "우선 경선 과정이 잘 치러져야 한다"며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하게 진행되면 (후보들이) 서로에 대해 굉장한 비방을 하는 등 네거티브 선거가 치러지게 되고, 결국 경선 후유증이 깊어진다"고 진단했다.

    또 "(경선에 탈락한) 후보들이 형식적으로 '돕겠다'고 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돕지 않거나, 그 지지자들이 경선에 승리한 후보에게서 등을 돌리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며 "본선이 팽팽하게 치러질 경우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도 경계했다.

    "산업과 대학 선순환구조 만들어야 부산의 미래 있어"

    그러면서 자신은 "이번 부산시장보궐선거 경선·본선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펼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시의 문제점에 따른 해결책도 내놨다. 박 교수는 "부산시는 지난 5년 동안 11만 명의 인구가 줄었는데 이 중 7만 명이 청년"이라며 "(부산에) 혁신기업들도 없고 새로운 산업도 부족한 등 미래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학이 죽고 있으니 기업이 죽고, 기업이 죽으니 산업이 죽고, 산업이 죽으니 다시 대학이 죽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 박 교수는 "부산에서의 혁신은 청년에게 미래가 있는 도시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을 '청년에게 미래가 있는 도시'로 만들 방안도 제시했다. "부산 전체에서 대학을 살리고 산업을 살리는 연관관계를 확보해주는 게 핵심"이라며 "대학 다닐 때부터 취업과 연계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확장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꺼내든 '가덕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가덕신공항, 남부권 경제 도움 된다면 찬성"

    박 교수는 "대한민국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물류 허브 공항이 하나만 있는 것이 유리한지, 두 개가 있는 것이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며 "수도권에 있는 분들은 영종도에 위치한 공항 하나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남부권에서는 물류가 (영종도를) 통과하는 데만 며칠이 걸리는 등 지연이 굉장히 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브 공항을 더 늘려 서로 보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남부권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지난 2일 진행된 박 교수의 인터뷰 내용은 오는 4일 본지의 유튜브 채널인 '뉴데일리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뉴데일리가 주최한 이번 릴레이 인터뷰에는 박형준 교수를 비롯, 이진복·이언주·박민식·유재중 전 의원 등 5명이 참여했다. 출마 시 또 다른 보궐선거를 유발할 수 있는 현직 의원은 초청하지 않았다. 민주당 유력 후보들에게도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이들은 인터뷰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