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멍' 포스터.ⓒ극단 공육사
    ▲ 연극 '멍' 포스터.ⓒ극단 공육사
    배우 류태오·황석정이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연극 '멍'이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대학로 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2020년 제주문화예술재단 우수기획공연' 선정작으로 4~5일 제주도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도 공연된다.

    '멍'(작 김광림, 연출 신동인)은 '광해군'의 제주 유배 시절 삶을 모티프로 창작된 작품이다. 왕으로서의 광해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광해'의 말년 삶을 통해 '기억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유배를 떠난 지 일 년도 안돼 가족을 모두 잃은 광해는 술독에 빠져 세월을 보내다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을 방금 즉위한 왕이라고 믿는다. 그런 광해를 안타깝게 여긴 나인 애영은 광해의 삶을 놀이로 만들어 그의 기억을 되찾아주고자 한다.

    '광해' 역에 류태호, '애영' 역은 황석정이 분해 호흡을 맞춘다. 김기남·박경진·이정주·백진욱·이유근·박선혜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제주 광대' 역을 맡아 화려한 가면극 춤사위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