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체 외주 직원, 마라도나 시신 옆에서 '인증샷' 물의도 넘은 행동에 비난 댓글 '봇물'… 마라도나 변호인 '법적대응' 시사
  • ▲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건물 외벽에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대형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스플래시닷컴
    ▲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건물 외벽에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대형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스플래시닷컴
    지난 25일(현지시각) 심장마비로 사망한 불세출의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Diego Maradona) 시신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은 장례업체 직원들이 마라도나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클라린(Clarín) 등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디에고 몰리나(48·Diego Molina)라는 남성은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운구를 준비하던 중 누군가 불러 쳐다보니 사진이 찍혔다"며 "애당초 이런 사진을 찍을 의도도 없었고, 이 사진이 공개될 줄은 더더욱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함께 찍힌 두 아들은 엄지를 세웠는데, 별다른 의도없이 이런 포즈를 취한 것"이라며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몰리나는 "그러나 이런 행동으로 물의를 빚어 유가족과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살해 협박 등 자신들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 ▲ 마라도나의 변호인 마티아스 모를라(Matias Morla) 트위터 캡처.
    ▲ 마라도나의 변호인 마티아스 모를라(Matias Morla) 트위터 캡처.
    몰리나 부자의 황당한 '인증샷'은 마라도나의 변호인 마티아스 모를라(Matias Morla)가 자신의 트위터에 디에고 몰리나의 이름과 얼굴 사진을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모를라는 "디에고 몰리나란 남성이 디에고 마라도나 시신 옆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이를 온라인상에 유포했다"며 "그가 이 행동에 대한 온전한 대가를 치를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몰리나와 두 아들은 마라도나의 시신이 대통령궁으로 이송되기 직전, 뚜껑이 열린 관 옆에서 인증샷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들을 해고한 상조회사 측은 "세 사람은 정직원이 아니라 관을 운구하기 위해 임시로 고용한 일용직 노동자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 ▲ 디에고 마라도나가 안치된 관.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연합뉴스
    ▲ 디에고 마라도나가 안치된 관.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연합뉴스
    [사진 제공 = SplashNews (www.splashnews.com 스플래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