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438명, 누적 3만4201명… 사우나·한증막·에어로빅·줌바 등 체육시설 운영 중단
  • ▲ '코로나19(중국 우한 폐렴)' 신규 확진자가 583명 발생한 26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있다. ⓒ권창회 기자
    ▲ '코로나19(중국 우한 폐렴)' 신규 확진자가 583명 발생한 26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있다. ⓒ권창회 기자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연속 500명대를 넘어섰던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일 다소 감소해 400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휴일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이 커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전날보다 438명 늘어 누적 3만420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 발생은 414명, 해외유입은 24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6~28일 사흘 연속 500명대(581명→555명→503명)를 기록하다 29일과 30일 이틀간 400명대를 유지했다. 통상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줄어, 이에 따라 확진자도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국내발생 414명, 해외유입 24명 신규 확진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주말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규모가 여전히 크고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소규모 감염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58명, 경기 69명, 인천 34명 등 수도권에서 261명이 발생했다. 수도권지역 확진자는 전날(263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지역발생의 63%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52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충북 22명, 경남 19명, 전북 16명, 광주 12명, 강원 8명, 대전 5명, 대구·경북·충남 각 4명, 울산·전남 각 3명, 세종 1명 등이다.

    학원·김장모임·당구장 등 일상 감염 확산 이어져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대문구의 한 탁구장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확인돼 전날 낮까지 11명이 감염됐다. 노원구의 한 체육시설에서도 1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서구 댄스·에어로빅학원(누적 176명, 이하 괄호 안은 누적), 마포구 소재 교회 관련(146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78명), 서초구 사우나Ⅱ 관련(66명), 서울 휴대전화 어플 소모임(26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다수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제천시의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가 40명까지 늘어났다. 충북 청주시 당구장 선후배모임(25명), 전남 장성군 상무대(18명), 부산·울산 장구강습(106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해외유입은 검역 단계에서 10명, 지역사회 격리 중 14명이 확인됐다. 전날(37명)보다 13명 줄어든 수치다. 내국인은 10명, 외국인은 14명이다. 

    추정 유입 국가는 러시아 11명, 미국 6명, 일본 4명, 레바논 2명, 루마니아 2명, 미얀마 2명, 스위스 2명, 영국 2명, 우크라이나 2명, 터키 2명, 필리핀 2명, 멕시코 1명 등이다.

    사망자 누적 526명… 내일부터 수도권 체육시설 운영 금지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526명이 됐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54%다. 확진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76명이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11명이 늘어 총 2만7653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3차 유행'이 특정 집단·시설이 아니라 가족·지인모임, 직장, 사우나, 에어로빅학원 등 다양한 일상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와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 1~7일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α'를 시행하기로 했다. 거리 두기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되, 최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우나·한증막 시설, 에어로빅·줌바 등 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이른바 '2+α'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비수도권 전 지역을 대상으로는 오는 1일부터 14일까지 1.5단계로 일괄 격상해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