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민주당에 '민주'가 없는 것"… 윤희숙 '쪼개진 야당' 與 조롱에 '일침'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관련 당내 의견이 쪼개졌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조롱성 메시지를 반박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탈당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사례를 거론하며 "당론이라는 이름 아래 국회의원을 거수기 역할 시키던 옛날로 돌아가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국가기간시설 국책사업을 정치논리가 지배하는 것을 지적하는 야당에 대해 여당 대변인은 '지역주의'라며, 최고위원이라는 분은 일부 야당의원의 찬성에 대해 '야당이 반으로 쪼개졌다. 학생회보다도 못하다'며 비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쪼개졌다는 비판은 각자 개별로서 최선을 고심하다 종내 모아지는 민주적 과정을 부정하고 '항상 하나여야 한다'는 시대착오적 관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그게 바로 '민주'가 없는 민주당, 상명하복의 민주당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일 것"이라며 "당론과 다른 주장을 했다고 촉망받는 정치인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내쫓다시피 하며 군기를 잡는 것이 당신들이 과거 '위해 싸웠던' 민주화인가"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선거 때마다 정치공항이 뚝딱 만들어지는 것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정부가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김해공항 백지화 결정에 대해 'TK와 PK의 갈라치기'라고 말해 원색적인 지역주의를 여과없이 드러냈다"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덕도 신공항 앞에서는 국민의힘이 반으로 쪼개졌다" "학교 학생회의 정치력도 이보다는 낫다" 등 조롱성 글을 올린 바 있다.